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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컨트롤타워 부활 초읽기… ‘뉴 삼성’ 틀 잡는다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 초읽기… ‘뉴 삼성’ 틀 잡는다

기사승인 2022. 1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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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위, 정현호 등 TF장들과 회동
사장단 인사 앞두고 힘 받아
'사업 시너지로 위기 극복'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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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취임 한 달, 사장단 인사를 목전에 둔 삼성의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용 회장이 승진을 앞두고 찾았던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 이번엔 과거 삼성 미래전략실의 주역들이 방문하면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삼성 연말 사장단 인사와 맞물려 그룹 전반을 움직일 컨트롤타워 신설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수장들 인사와 조직 개편이 동시에 이뤄지는 게 가장 일사불란하고 또 효율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태스크포스(TF) 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전날인 23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와 지배구조 개편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진 TF장은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김명수 삼성물산 사장·박종문 삼성생명 부사장이다. 이들은 과거 미래전략실 출신들이다.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2017년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폐지한 후, 주력사업별로 삼성전자(사업지원TF), 삼성생명(금융경쟁력제고TF), 삼성물산(EPC경재력강화TF) 등 3사에서 TF를 운영하고 있다.

준법위는 삼성 계열사들의 준법 감시 · 통제 기능을 강화해 삼성의 핵심가치인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사회적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설치된 독립적· 자율적 위원회다.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과 그룹을 총괄 할 컨트롤타워 부활 등을 함께 논의하고 사법 리스크는 없는 지 조언해줄 수 있다.

그런 준법위의 수장인 이찬희 삼성준법위원장의 발언이 심상찮다. 지배구조 개선과 컨트롤타워 부활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수차례 드러내면서다. 지난 2월 2기 준법위 출범식에서 "지배구조 개선문제는 삼성 도약에 반드시 해결 해야 할 과제"라고 언급했고 지난 8월에도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한 바 있다.

이재용 회장이 직접 회의장을 방문해 "준법위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한 지난 달 12일에도 이찬희 위원장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기자 질문에 "개인적인 신념으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재계에서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삼성도 그룹 차원의 정보와 리소스를 최대한 공유하고 사업 시너지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삼성은 전자제품과 반도체사업을 하는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삼성SDS·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동으로 움직여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사업적으로는 제품 구상과 개발부터 전략적 투자와 공급선 최적화, 사회적으로는 탄소중립이나 RE100 실현을 위한 노력들이다. 준법위와 함께 그리는 지배구조 개편 문제도 그룹 차원에서 조율해야만 풀 수 있는 과제다.

특히 재계에선 컨트롤타워를 해체 한 2017년과 5년이 지난 현시점의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와 경제민주화 정책으로 소위 '정경유착'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적 시각이 팽배했던 2017년엔 컨트롤타워가 총수의 이익을 위한 충성 조직으로 인식 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은 꽉 막힌 경기침체와 경제위기 속에서 5년, 10년 후를 내다 보고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업가 정신, 총수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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