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日, 2030년까지 홋카이도 등 세 곳에 미사일 배치 검토

日, 2030년까지 홋카이도 등 세 곳에 미사일 배치 검토

기사승인 2022. 11. 25. 11: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北 미사일 발사 보도 지켜보는 일본 여성
지난 18일 일본 도쿄에서 한 여성이 북한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북쪽,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가 난 후 TV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EEZ에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사거리 3000㎞ 정도의 미사일을 개발해 2030년대 중반까지 홋카이도 등 세 곳에 단계별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니치신문은 25일 일본 정부는 도서 방어를 위해 개발 중인 지상 발사형 미사일의 장사정화에 따라 1단계 난세이 제도, 2단계 후지산 주변, 3단계 홋카이도에 배치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마지막 3단계인 홋카이도 배치를 사거리 3000㎞ 정도의 자국산 미사일이 개발 완료되는 2030년대 중반무렵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단계는 사거리 1000㎞ 정도의 12식 지대함유도탄 개량형 미사일을 일본 서남부 난세이 제도에 배치해 2026년부터 운용하고, 2단계는 요격이 어려운 '도서 방어용 고속 활공탄'을 포함한 사거리 2000㎞ 이상의 미사일을 후지산 주변의 육상자위대 주둔지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대 중반 운용 개시를 목표로 하는 3단계는 사거리 3000㎞ 정도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홋카이도에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단계별 배치 계획에 따라 일본 정부는 12식 지대함유도탄의 사거리를 1000㎞ 이상으로 늘린 개량형을 개발 중이다. 현재 일본 자위대가 보유한 지상 발사형 미사일 중 사거리가 가장 긴 '12식 지대함유도탄'의 사정거리는 200㎞ 이하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유도탄' 등 최대 사거리 3000㎞가량의 미사일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장사정 미사일이 완성되면 일본의 행정구역상 오키나와현에 속하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등 도서 지역에 상륙하는 적을 막거나 도서 지역을 적으로부터 탈환하는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니치는 "사거리와 배치 지역에 따라 중국 등도 공격 가능해진다"며 "정부 내에선 주변국 주요 도시가 사정권에 들어오면 그 나라는 일본에 대한 공격을 더욱 망설이게 된다는 견해도 있지만, 정부가 반격 능력 보유를 결정하면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외교 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