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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여파에 달걀값 꿈틀…정부, 7000원 넘으면 수입 검토

고병원성 AI 여파에 달걀값 꿈틀…정부, 7000원 넘으면 수입 검토

기사승인 2022. 11. 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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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연합사진
사진=연합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달걀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란계(달걀을 생산하기 위해 기르는 닭) 농장에서 AI가 확진되면 대규모 살처분으로 이어져 달걀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AI 확산 우려에 달걀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8일 전남 나주시 소재 산란계 농장과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해당 농장에서는 각각 산란계 5만5000마리와 육용오리 4만5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번 검출을 제외하고 지난달 19일부터 닭, 오리 등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는 총 23건에 달한다.

특히 달걀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산란계 농장의 확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5일 전북 순창군의 산란계 농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15일 강원 원주시 농장에서 추가 확진이 보고됐다. 이어 18일과 24일 평택시 농장에서 연이어 확진 판정이 나왔고 26일에는 이천시 소재 농장에서 확진 사례가 추가됐다.

이들 농장에서는 48만9000여 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됐다. 전체 사육 마릿수(7586만 마리)와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산란계 농장의 확진이 더 늘어나면 달걀 공급에 영향을 줘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고병원성 AI 확산 우려에 따른 수급 불안 심리에 유통업체의 재고 확보 수요가 늘면서 달걀 가격은 상승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특란 30개당 소비자 가격은 6647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987원)보다 11%, 평년(5665원) 대비 17.3% 높다. 최근 한 달간 산지 가격과 도매가격도 각각 6.1%, 3.2% 뛰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달걀 공급 부족 상황이 심해진다고 예상될 경우 2020∼2021년 겨울철과 같이 신선란을 직접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지난 2020~2021년 사례를 봤을 때 달걀 한 판이 7000원 정도 되면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가격이라고 보고 있다"며 "7000원을 얼마나 상회하는지 여부가 정부의 대책 마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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