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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수출액이 519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589억3000만달러로 오히려 2.7% 늘면서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 적자로 기록됐다.
산업별 수출 상황은 자동차·석유제품을 제외하곤 일제히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글로벌 경기 위축이 본격화 하면서 첨단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9.8% 급감한 8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은 26.5% 줄어든 35억5000만달러, 철강은 10.6% 줄어든 29억9000만달러, 디스플레이는 15.6% 쪼그라든 19억8000만달러, 선박은 68.2% 감소한 11억2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는 54억달러로 같은기간 31% 수출액이 급증했고 석유제품은 48억8000만달러로 26% 늘었다.
두달 연속 뒷걸음 치고 있지만 올 들어 누적 기준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누적 기준 올해 1~11월 수출은 전년비 7.8% 증가한 6291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1월 중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8.0%), 중동(4.5%), 유럽연합(0.1%)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국(-25.5%), 동남아시아국가연합(-13.9%)은 감소했다. 무엇보다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이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여섯 달 연속 감소세다.
11월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8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426억달러에 달해 이미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연간으로 종전 최대 적자인 1996년 기록(206억2400만달러)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산업부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 적자는 제조 기반 수출 강국에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지난달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대로 주요 시장별 맞춤형 수출 전략과 산업별 수출 지원 방안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