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화물연대 파업피해 최소화 대책마련 나서

기사승인 2022. 12. 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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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수 건설교통본부장이 시멘트 공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청취
김응수 건설교통본부장이 시멘트 공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청취하고 있다./제공=포항시
경북 포항시가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에 따른 지역 기업의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시는 파업 8일차인 1일 현재 포항 지역에서는 누적 피해액만 1300여 억 원으로 집계됐다고1일 밝혔다.

특히 철강 기업의 생산품 출하 중단, 시멘트 회사의 원료 미 입고로 인한 생산 차질, 수출 컨테이너·중소기업의 물류 중단 등의 직접적인 피해를 비롯해 시멘트 공급 불가에 따른 건설현장 공사 지연, 인건비 상승 등 간접적인 피해가 겹쳐 그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또 다음 주 부터 철강기업들이 사전 확보한 원자재까지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라인 가동중단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철강은 국가기반산업으로 생산라인이 멈추고 제품 출하가 계속 지연되면 그 여파가 거의 모든 전·후방산업으로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정유 부분을 비롯한 철강 부분까지 업무개시명령이 추가 발동될 것인지 정부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시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철강 기업들의 물류가 중단돼 계속 생산되는 제품 적재 장소도 마땅치 않아 생산 자체를 중단해야 할 것 같다는 기업 의견을 수렴해 장기 방치된 폐 공장과 야적장을 확보해 기업과 매칭 할 방침이다. 야적장 임대료는 경북도와 협의해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정부가 지난달 29일 시멘트 분야 운송거부 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자 국토 부, 경북도, 경북경찰청과 협조해 점검반을 편성, 운송거부 신고 사항을 점검하고 있지만, 아직은 보복 우려로 생산 공장, 운송사 모두가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망하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시는 1일 시멘트 공장을 찾아 피해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생산품 출하에 적극 협조해 줄 것과 운송사의 비협조에 대해서는 즉시 신고해 업무개시명령이 실효성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생산시설을 갖춘 시멘트 공장에는 보복행위와 불법 방해 행위 사전 차단을 위해 경찰도 상주토록 협조를 요청했다.

포항시는 지난달 24일 총파업 이후 매일 아침 경북도와 영상 정례 대책회의를 실시해 지원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밤샘주차 단속과 자가용화물자동차 유상운송 허가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질수록 지역경제와 시민생활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운수종사자의 복귀를 간절히 호소 한다"며,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 경북도와 협력해 지원책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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