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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부자 부동산 비중 65%…다세대·연립·빌라 주로 투자”

“신흥부자 부동산 비중 65%…다세대·연립·빌라 주로 투자”

기사승인 2022. 12. 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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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부자 자산관리 노하우 분석한 '2022 한국부자 보고서' 발간
자산 20억원 이상 전통부자는 상가·재건축·토지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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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 신흥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이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20억원 이상' 전통부자보다 13%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신흥부자들은 다세대·연립·빌라에 주로 투자한 반면, 전통부자들은 재건축아파트·상가·토지 비중이 높았다.

KB금융그룹은 대한민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집중 분석해 한국 부자의 현황, 투자행태, 미래 투자 방향 등을 면밀히 분석한 '2022 한국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부자 현황 △부자의 투자 행태 △부자의 미래 투자 방향 △부자의 부의 생애 △신흥부자의 자산관리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부자의 자산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보고서는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30~49세 개인을 '신흥부자'로 정의했다. '금융자산 2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50대 이상의 '전통부자'와 비교해 신흥부자들이 어떻게 자산을 쌓게 됐는지 분석했다. 또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부자들의 자산관리 실태'를 들여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신흥부자 수는 7만8000명으로 부자의 약 18.4% 수준이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99조5000억원으로, 부자의 총금융자산 중 3.5%를 차지했다.

신흥부자는 부를 축적하기 위한 종잣돈 규모를 7억원이라 응답했다. 이들이 종잣돈을 모았던 주된 방법은 '근로소득을 모아서', '부모로부터의 지원·증여·상속'이었다. 근로소득(+14.8%p)과 부모의 지원(+11.4%p)에 대한 응답이 전통부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신흥부자는 종잣돈 마련은 주식, 예적금을 활용하거나 금·보석, 디지털자산 등으로 자산을 키운 경우가 많았다. 전통부자에 비해 주식은 10.3%p, 예적금은 3.4%p 높았다. 금·보석, 디지털자산 등 기타자산의 경우 3.6%p 많았다.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을 키운 경우를 살펴보면 신흥부자는 전통부자와 다르게 '다세대·연립·빌라'에 투자한 비율이 높았다. 전통부자는 '재건축아파트, 상가, 토지' 등에 투자한 비율이 신흥부자보다 높았다.

신흥부자의 경우 총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자산(64.7%)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통부자(51.9%) 대비 많았다. 신흥부자가 목표로 생각하는 총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 52%, 금융자산 36%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부자의 66.2%가 본인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했다. 반면 신흥부자는 4명 중 1명 정도 수준인 26.4%에 그쳤다. 신흥부자는 본인이 되고 싶은 부자의 미래상에 대해 '자산을 성장시키는 부자'(19.5%)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전통부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자기계발에 노력하는 부자'(24.6%)의 모습과는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부자들의 자산관리 실태'를 살펴보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금융자산 비중을 축소했다. 2019년 41.2%였던 금융자산 비중은 2021년 36.6%로 줄었다. 반면 부동산자산 비중은 확대됐다. 2019년 54.3%였던 부동산 비중은 2021년59.0%로 늘었다.

2020년엔 부자의 약 42.0%가 '금융자산 운용을 통해 수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팬데믹 시기 이전인 2019년(19.3%) 대비 약 두 배 정도 수준이다. 다만 2021년에는 금융자산을 투자해 손실이 발생한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7.0%로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2020년과 2021년 팬데믹 시기에 부자는 '거주용 부동산'과 '거주용 외 부동산' 모두에서 수익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2019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거주용 부동산은 수익이 발생했다고 답한 비중은 2019년 31.3%였지만 2021년엔 42.5%로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거주용 외 부동산은 2019년 17.8%이 수익을 봤다고 답했다. 하지만 2021년엔 34%가 수익을 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동안 부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때 보다 더 보수적으로 부채 수준을 운영했다. 2020년과 2021년에 한국 부자의 43.8%가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의 금융부채를 보유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56.5%에 비해 감소했다.

2022 한국 부자 보고서는 지난 6월 1일부터 7주간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일대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고서는 KB금융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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