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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90년생 파트장이 온다

삼성에 90년생 파트장이 온다

기사승인 2022. 12. 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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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90년생 파트장 등장
성장인플루언서 TF 신규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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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성생명이 최근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1990년생(만 32세) 파트장이 나왔다. 삼성 각 계열사는 직급이 폐지된 상태지만 파트장은 대부분 부장급 직원이 맡아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직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성장인플루언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이 TF의 장을 1990년생 파트장이 맡게된 것이다. 삼성생명에 30대 중후반인 1980년대생 지점장과 파트장은 있지만, 1990년생이 파트장에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생명 내부에서도 32세 파트장의 등장에 놀라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직급이 다 폐지된 상황이지만, 파트장은 주로 부장급 직원이 맡아왔기 때문이다. 다른 대기업에서도 그룹장, 파트장은 차장 말년 혹은 부장급 직원이 주로 맡는 편이다. 보수적인 금융업계 특성상 30대 초반 파트장의 등장이 더욱 신선하다는 후문이다.

성장인플루언서 TF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젊은 직원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SNS로 삼성생명의 잠재 고객들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등의 방향도 점쳐진다.

삼성생명의 과감한 행보는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업문화를 강조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 계열사들은 이 회장이 점차 경영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던 2015년 여름철 반바지 허용, 2017년 '님'과 '프로' 호칭 도입, 2021년 직급 간소화와 폐지 등을 추진해왔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 본사 집무실에서 7명의 30대 삼성생명 지점장과 만나 소통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임원 회의실 벽에 붙어있는 위아래가 거꾸로 된 세계지도에 대해 "창의적인 생각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지도"라고 소개했다. 이 자리는 이 회장이 삼성의 금융 계열사 MZ세대(1980년부터 1990년대 중반 출생자)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번주 사장단 포함 임원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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