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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 카카오뱅크, 예·적금 실적 반등…“대출 성장세 내년까지”

[금융사분석] 카카오뱅크, 예·적금 실적 반등…“대출 성장세 내년까지”

기사승인 2022. 12.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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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신 잔액 33조2244억원…전월比 0.7% 상승
대표 예적금 상품인 26주적금, 세이프박스 등 금리 인상 덕분
여신 잔액도 27조8633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
증권가 "편리성,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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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카카오뱅크의 수신(예·적금) 잔액이 33조원을 돌파하며 반등하는 모양새다. 26
주적금·세이프박스 등 예·적금 대표 상품 금리가 인상되면서 고객 수가 크게 유입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객 수는 한 달 만에 24만명 늘어나 20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소액·단기로도 적금이 가능한 상품인 만큼 금리가 인상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다는 분석이다.

수신 잔액이 늘면 현금 유동성이 확보돼 대출에 운용할 수 있는 자금도 늘게 된다. 덕분에 여신(대출) 잔액도 꾸준히 상승세다. 특히 지난달 개인 사업자 뱅킹이 오픈되면서 신용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규모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대출 성장을 기반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도 이러한 실적에 힘을 받고 있다. 지난달 초 1만7000원대이었던 주가는 이달 들어 2만9000원대까지 뛰었다.

◇지난달 수신 잔액 33조원대…26주적금·세이프박스 등 금리 인상 덕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말 수신 잔액은 33조2244억원이다. 전년 동월대비 14.2%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탄 수신 잔액은 지난 9월 올해 최고치(34조5560억원)를 찍고 10월(32조원9801억원) 잠시 주춤했다가 이달 다시 반등했다.

카카오뱅크 수신 잔액이 최근 늘어난 이유는 대표 예·적금 상품인 26주적금, 세이프박스 등 금리가 지난달 대폭 인상됐기 때문이다. 이 상품들은 '소액·단기'를 강점으로 내세워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높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6주적금 우대금리를 기존 최대 0.5%포인트에서 최대 3.5%포인트로 인상했다. 기본금리 3.5%에 우대금리까지 더하면 최고 7%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신규 가입 수가 늘었다.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 금리도 2.6%로 0.4%포인트 인상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뱅크 가입자 수는 한달 만에 24만명 늘어 지난달 말 2018만명을 기록했다.

◇대출 잔액 늘면서 내년 실적 개선 전망
덕분에 여신 잔액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말 여신 잔액은 27조8633억원이다. 전월 대비 0.5% 늘었다. 지난 1월(25조8064억원)과 비교하면 8%가량 늘었다. 지난달 개인 사업자대출 뱅킹을 출시하면서 신용대출이 늘어난 데다가, 주택담보대출도 출시 10개월 만에 대출 잔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수 증가와 더불어 금리 경쟁력으로 세이프박스, 26주적금 등 다양한 수신 상품 잔액 고르게 증가했다"며 "여신 잔액도 증가했는데,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부대출의 견고한 성장과 개인사업자대출 등 신상품 츨시로 인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여·수신 규모가 성장하면서 내년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출 실적 상승세에 카카오뱅크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13일 카카오뱅크 종가는 2만9000원이다. 지난 11월1일(1만7300원)대비 67% 이상 뛰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취급 지역을 전국으로 넓히고 대상자도 1주택자로 확대하면서 시장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월 신규취급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업계 최저 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편리성 등을 무기로 내년에는 3조원 이상 잔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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