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SK에너지·네이버, 주유소를 ‘도심 물류센터’로 활용한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223010011771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2. 12. 23. 08:54

주유소의 새로운 역할 발굴해 소비자·중소상인 편익↑
내년 초 SK주유소 및 굿스플로 차량 활용해 서비스 운영
SK에너지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오른쪽)와 이윤숙 네이버 Forest CIC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업무협약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네이버와 주유소를 첨단 기술이 집약된 도심 속 물류거점으로 육성한다.

23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양사는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도심물류 서비스 공동개발 및 미래 TECH(테크·기술) 협력'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중소상공인(SME)의 물류 부담을 덜고 미래 물류 테크 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협력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주유소를 네이버 이커머스 서비스 물류기지로 활용하고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들은 중장기적으로 SK 주유소 부지에 도심형 풀필먼트 물류 센터(MFC)를 구축해 여러 형태의 풀필먼트 가능성을 발굴할 계획이다. MFC(Micro Fulfillment Center)란 최종 소비자와 접근성이 강화된 도심 내 물류 공간을 활용해 판매자로부터 상품을 위탁받아 보관·포장·배송·반품 등 물류 전 과정을 수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양사는 내년 초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SME들이 물류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SME 상품을 한꺼번에 모아 공동집하하는 '더 착한택배'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SK에너지가 투자한 물류 플랫폼 전문기업 굿스플로를 활용해 SME 상품을 방문 수거하고 배송사를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구조다. 내년 초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후 서비스 대상 지역을 점차 늘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두 회사는 AI·클라우드·로보틱스 등을 활용해 수요예측·도심형 물류센터 자동화·배송 혁신 등 미래 물류기술 혁신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는 "SK에너지는 주유소를 활용한 친환경 도심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일상 속 주유소의 새로운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네이버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중소상공인 모두 상생하는 물류 기반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윤숙 네이버 forest CIC 대표는 "SK에너지와 물류 자동화, AI 수요 예측 효율화 등을 협업하면서 SME 중심의 온디맨드(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물류를 확대하고 다양한 물류 테크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SME의 물류 부담을 줄일 것"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 비즈니스가 생기는 기회들도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