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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전자 온다”…증권사 10곳 중 8곳, 삼성전자 목표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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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8. 24. 18:00

KB·신한證 등 목표가 9만원 제시
"HBM 출하 전분기보다 107%↑ 전망"
테슬라·애플과 잇단 계약 주가에 긍정적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4조 7천억원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증권사 10곳 중 8곳이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 증가와 모바일 디램(DRAM) 판매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다. 여기에 테슬라, 애플 등과 굵직한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7만전자'에 안착한 삼성전자의 추가적인 주가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는 최대 9만원의 주가 달성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의 종가가 8만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16일(8만200원)이 마지막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총 22곳의 증권사가 투자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 중 18곳(81.8%)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18개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률은 평균 11.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BNK투자증권이 기존 6만9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26.1% 상향했고, IBK투자증권도 7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20.0% 올려 잡았다. 다올투자증권(16.9%), 메리츠증권(15.1%), 삼성증권(14.9%), 현대차증권·DS투자증권(14.1%), 신한투자증권(13.9%), 미래에셋증권(12.8%) 등도 두 자릿수 상향률을 보였다.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목표가를 유지했지만, 실적발표 직전 리포트에서 목표가를 상향한 만큼 사실상 대부분의 증권사가 삼성증권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본 셈이다.

22곳의 리포트 발간 증권사 중 목표가를 9만원으로 제시한 곳도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등 4곳이나 됐다. 대신증권·미래에셋증권(8만8000원), BNK투자증권(8만7000원), LS증권(8만6000원), 흥국증권·삼성증권(8만5000원) 등 6개 증권사는 8만5000원 이상의 목표가를 전망했다.

이처럼 증권가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한 배경에는 HBM과 모바일 DRAM 부문의 호조로 인한 하반기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한다. 여기에 최근 테슬라 신규 수주와 애플과의 이미지센서(CIS) 신규 공급 계약 체결 등 역시 중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HBM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07% 급증하며 당초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며 "모바일 DRAM의 판매 가격 역시 15% 급등하며 범용 DRAM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에 올 하반기는 대내외 리스크 안개가 걷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3년간 적자를 기록 중인 파운드리 사업이 23조원 규모의 테슬라 신규 수주와 아이폰 CIS 신규 공급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중장기 실적 턴어라운드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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