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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행객의 이동이 시작된다”… 美, ‘중국발 여행객’ 대상 입국 규제 강화

“中 여행객의 이동이 시작된다”… 美, ‘중국발 여행객’ 대상 입국 규제 강화

기사승인 2022. 12. 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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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미국 입국하는 중국, 홍콩, 마카오發 여행객에 음성 증명서 제출 요구
Virus Outbreak China <YONHAP NO-2230> (AP)
11월 1일(현지시간) 중국 장시성의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승객들의 모습./사진=AP 연합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중국발 여행객을 통한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들에 대한 새로운 입국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내달 5일부터 국적과 상관없이 중국, 홍콩, 마카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새 입국 규정에 따르면 2살 이상의 중국발 여행객들은 출발 이틀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탑승 전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출국 10일 이전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음성 증명서 대신 코로나19에서 회복됐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CDC는 이번 입국 규정에 대해 새로운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중국 정부가 적절하고 투명한 역학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전염병 학자 데이비드 다우디 박사는 이번 조치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으로 유입하는 것을 막는 것보다는 중국에 정보 공유 확대를 요구하는 의미가 크다고 진단했다.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해왔던 중국은 국내 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내달 8일부터 외국발 입국자 시설 격리를 해제하고 자국민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도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과 새로운 변이 출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인도, 일본, 대만 등도 중국발 여행객에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입국 규제를 다시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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