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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회 “향후 6개월간 추가 동원령 없을 것”

러시아 의회 “향후 6개월간 추가 동원령 없을 것”

기사승인 2023. 01. 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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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 국방위 부국장 "동원령 필요할 만한 조건·사정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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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현지시간) 이고르 코나세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이 러시아가 부분 동원령을 공식 종료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러시아 국방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으로 수세에 몰렸던 러시아가 제2차 동원령을 발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 의회에서 당분간 추가 동원령 발동은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RBC에 따르면 안드레이 구루레프 러시아 두마(의회) 국방위원회 부국장은 이날 "향후 6개월 동안 제2차 동원령 발동을 위한 전제조건이 없다"고 말했다.

2차 동원령이 어려운 이유로는 현재 러시아가 처한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들었다. 구루레프 부국장은 "기존에 동원된 (1차 동원령) 병력들도 완전히 투입되지 않았고 우리 (군수)산업 사정도 (동원령을 뒷받침할 만큼) 여의치 않다"며 "현재 (우리에겐) 추가 동원령을 발동할 만한 조건도 사정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쟁 시작 7개월만인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군의 점령지 탈환 공세로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리자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예비군 30만명을 즉각 소집할 수 있는 부분 동원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부분 동원령은 2개월 만에 종료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11월 부분 동원령 종료를 공식 발표함과 동시에 푸틴 대통령에게 예비군 30만명 부분 동원령을 완료했다고 보고하면서 "소집된 예비군 30만명의 평균 연령은 35세이며, 이 중 8만2000명은 '분쟁 지역'으로 배치하고 나머지 21만8000명은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부분 동원령에 반발해 인접국으로 빠져나가려는 인파가 100만명에 이르고 모스크바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한 러시아 전역에서 '전쟁 반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며 저항하는 시민들의 반전시위가 들불처럼 번지는 등 홍역을 앓아야만 했다.

1차 부분 동원령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제 2차 동원령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이를 의식한 듯 푸틴 대통령도 지난 12월 자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동원령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30만명의 러시아인이 동원됐고 그 중 절반이 전투 예비군"이라며 "이들 중 7만7000여명이 현재 전투부대에 있고 나머지 인력들은 현재 훈련에 참여하고 있어 현재 여건상 추가 동원령이 필요한 요인들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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