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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송골매 “행복이라는 단어 가슴속에 담고 지낼 것”

[아투★현장] 송골매 “행복이라는 단어 가슴속에 담고 지낼 것”

기사승인 2023. 01. 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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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KBS 설 대기획 '40년만의 비행' 끝으로 음악은 마지막"
구창모 "전국투어 콘서트, 흥분과 긴장 200%"
[포토] 송골매 구창모·배철수 '40년만의 비행'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밴드 송골매 구창모(오른쪽), 배철수가 18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시면, '송골매 노래가 이렇게 좋았나' 하고 깜짝 놀라실 것이다."

송골매의 배철수와 구창모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등이 출연했던 'KBS 대기획'이 올해에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씬(Scene)의 전설, 송골매의 콘서트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이번 방송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1일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배철수는 "젊은 친구들이 보이게는 '아버지 세대들은 무조건 트로트만 좋아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지만, 록 음악을 많이 듣는 세대였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모든 세대가 모이는 명절에 '젊은 세대들이 저런 음악을 들었구나'라는 걸 살펴주셨으면 좋겠고, 저희 세대는 너네보다 음악을 다양하게 들었다는 걸 자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979년 한국항공대학교 동아리 록 밴드인 '활주로' 출신 배철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송골매는 데뷔 초부터 꾸준히 방송과 공연을 통해 대중들로부터 인지도를 쌓아나갔다. 이후 1982년 홍익대학교 출신의 록 밴드 '블랙테트라' 멤버 구창모와 김정선을 영입해 우리가 알고 있는 배철수와 구창모 투톱 체계를 구축해 밴드의 전성기를 맞았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두 다 사랑하리' '모여라' 등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1980년대를 대표하는 밴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포토] 답변하는 송골매 배철수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밴드 송골매 배철수가 18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포토] 답변하는 송골매 구창모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밴드 송골매 구창모가 18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하지만 1984년 4집 앨범 발표와 함께 리드 보컬이었던 구창모가 밴드를 탈퇴하며 배철수를 중심으로 음악적 방향을 재정비했다. 이후 1990년 3월 배철수가 MBC FM의 팝 프로그램인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게 되면서 그해 9월 발표한 정규 9집을 끝으로 밴드는 긴 휴식기에 들어갔다. 구창모가 팀을 떠난 지 38년 만인 지난해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배철수와 다시 무대에 오른 것이다. 송골매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고양 등 전국 투어를 하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구창모는 "설렘이 첫사랑 여자를 만났을 때의 10배는 되는 것 같았다. 흥분이 200%, 긴장이 200%여서 내가 어떻게 걸어나가서 공연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공연장이 너무 크고 객석도 넓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가득 채워주신 관객을 보며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공연하면서 한 마디로 '행복했다'"고 전했다.

송골매는 이번 전국 투어를 실황 LP 앨범으로 제작해 발표할 계획도 있다. 하지만 배철수가 음악계 은퇴를 선언했기에 송골매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이번 KBS 방송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배철수는 "늘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공연했고, 저로서는 마지막 공연까지 KBS 방송을 끝으로 끝난 것이다. 사람이 어찌 될지 모르지만, 현재까지 음악을 할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구창모는 "배철수 씨가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하는 이야기가 있다. 오래 살지 않았지만, 인생과 사람 일은 장담하면 안 된다"라고 여지를 남겨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배철수는 "같은 말이 계속 반복될 수도 있지만 '행복'이라는 단어를 가슴속에 담고 지낼 것이다.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공연장에 오셔서 즐겨주시고 합창해주시고, 행복감을 주신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은 오는 21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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