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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국에 간첩조직 깔려 있어…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황교안 “전국에 간첩조직 깔려 있어…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기사승인 2023. 01. 1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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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진행
"민주노총, 간첩단과 연계된 사실 백일 하에 드러나"
"보수 정체성 되찾겠다… 내부총질자 정리해야"
"돈 오가지 않는 공천, 능력중심 인재 양성"
[포토] 당대표 비전 밝히는 황교안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가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19일 "언론보도와 같이 지금 우리나라엔 전국에 간첩조직이 깔려 있다"며 "문재인 정권 5년 간 나라의 뿌리가 썩어 들어 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경제가 어렵고 안보도 다 무너진 상태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겠나"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황 전 총리는 "그동안 민주노총 해체와 전교조 해산을 주장해왔다"며 "민주노총이 간첩단과 연계돼 있음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저는 그들을 잘 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공안 검사 출신으로 국가보안법 관련 대공사건을 주로 맡은 바 있다.

또 황 전 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바로 잡아 정부 추진 과제를 힘있게 뒷받침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불의에 맞서 싸워 정의를 세우는 강한 정당, 자유민주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그래야만 싸워서 이기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전 총리는 "입법, 사법, 행정 3부의 최고책임자였던 저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반드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황 전 총리는 일부 당내 인사들을 겨냥해 "당의 확장과 통합이 필수라고 생각하시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기회를 줬다지만 통합은커녕 분열만 조장하고 당을 사당화했다"며 "당이 가장 어려울 때 당을 버리고 다른 당을 창당해 우파를 분열시켰던 사람들이 선거철이 되자 따뜻한 보수니, 개혁보수니 하면서 그럴싸한 가면을 쓰고 가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전 총리는 "이런 엄중한 시기에 내부총질만 일삼는 자들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며 "원칙과 소신 없이 '남의 둥지만 기웃거리는 뻐꾸기' 기회주의자들을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돈 오가지 않는 깨끗한 공천 약속" "능력 중심 인재 찾아 나서겠다"

황 전 총리는 능력 중심의 깨끗한 공천도 약속했다. 특히 청년들의 정치 입문을 위한 인재양성도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공천에서 돈이 오가지 않는 깨끗한 정치를 할 것"이라며 "돈이 있어야만 정치를 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겠나. 젊은 인재들이 어떻게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겠나"라고 부연했다.

그는 "최고위원 1명은 책임당원으로 선출할 것"이라며 "여의도연구원장이나 중앙연수원장 등 주요기관장도 책임당원에게 개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당의 주요 보직을 꼭 국회의원들만 하라는 법은 없다. 책임당원 중 전문성과 역량을 가진 분들이 많기에 당원과 함께하는 국민의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한 태영호 의원은 축사에서 황 전 총리에게 지난 총선 당시 공천 받은 일화를 소개하며 황 전 대표 지지를 호소했다. 태 의원은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이던 황 전 총리가 김정은정권을 박살내기 위해 앞장서달라고 했다"면서 "연고도 없는 나를 끝까지 지지해주며 국회의원이 되도록 힘써줬다"고 말했다.

19·20대 재선 출신의 이완영 전 의원도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을 70% 이상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파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고, 당내 분열을 막아야 한다. 그 적임자는 바로 황 전 총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8 전당대회가 국민과 보수당원들의 축제가 되도록 황 전 총리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개소식엔 500여명 이상의 국민의힘 당원과 황 전 총리 지지자들이 모였다. 건물 입구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 사무소에 올라가지 못하고 1층에서 개소식 생중계를 지켜보는 이들도 많았다. 몇몇 지지자들은 방명록에 이름만 겨우 적고 다시 내려오기도 했다. 1층에서 만난 50대 당원 A씨는 "당원들 중 황교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여기 사람들처럼 황교안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 외에도 '샤이 황교안'이 많기에 당원 100% 투표에서 분명한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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