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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작년 인구이동 43년만에 최대 감소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작년 인구이동 43년만에 최대 감소

기사승인 2023. 01. 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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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 615만2000명…전년비 14.7%↓
아파트
사진=연합
지난해 국내인구 이동자 수가 100만명 넘게 줄며 43년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점차 심화되고 있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영향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자 수는 61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7%(106만1000명) 줄었다.

인구이동 감소 폭은 1979년(108만6천명) 이후 43년 만에 가장 컸다. 감소율은 1976년(-24.8%) 이후 4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작년 12.0%로 1972년(11.0%) 이후 최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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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이동이 큰 폭으로 줄어든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거래량이 얼어붙은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 주택 문제에 의한 이동자 수는 211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59만8000명 급감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1∼11월 주택매매량은 48만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96만1000건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했다"며 "이를 통해 짐작해보면 주택시장이 덜 활발해 주택 관련 이동자 수요가 줄어 전체 이동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구 고령화도 인구이동 감소에 한 몫 했다. 고령인구 비중이 커질수록 인구 이동률은 낮아진다. 작년 이동률을 보면 60대 이상은 5.4∼7.4%로 20대(23.1%)와 30대(18.9%)보다 낮았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인구 순유입이 일어난 시도는 경기(4만4000명), 인천(2만8000명), 충남(1만4000명), 세종(1만명), 강원(7000명) 등 7곳이다.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일어난 시도는 서울(-3만5000명), 경남(-1만9000명), 부산(-1만4000명), 대구(-1만2000명), 울산(-1만명) 등 10곳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전출한 인구가 123만7000명, 전입한 인구는 120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의 인구는 1990년 이후 33년째 순유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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