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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절판마케팅 경계하고 연금수익률 제고해야”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절판마케팅 경계하고 연금수익률 제고해야”

기사승인 2023. 01. 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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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험연구원 기자간담회1_안철경 원장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제공 = 보험연구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 보험산업이 단기수익에 집착하지 말고 연금수익률 제고, 다양한 상품 개발 등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보험업계에 닥친 유동성 위기는 급격한 금리 인상과 보험사의 절판마케팅 탓이라며 향후 보험시장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보험사는 절판마케팅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개혁과제로서 국민연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선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보험산업도 단기수익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연금수익률 제고, 다양한 상품개발, 적극적 마케팅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흥국생명에서 시작된 보험업계의 유동성 리스크와 관련해선 "큰 원인은 급격한 금리 인상과 절판마케팅"이라고 꼬집었다. 안 원장은 "절판마케팅은 통상 담보, 예정이율, 제도의 변화 전에 나타나게 되는데, 이는 한국보험시장의 역사와 더불어 시행하고 있는 관행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매우 부정적인 결과로 나타나 결국은 시장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유동성 리스크도 결국 10년전 절판마케팅으로 판매했던 저축보험의 만기도래로 인한 것이었다"면서 "향후 보험시장 리스크 관리와 건강성 회복 차원에서 보험사는 절판마케팅을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 원장은 최근 보험연구원의 가장 큰 변화로 '실용 연구로의 전환'이라고 밝혔다. 그간 연구원이 실제 시장 현안에 대해 시의성 있게 연구하면서 2021년 실손보험요율 조정의 실질적인 논거를 제시하는 등 정책당국과 보험업계가 활용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 3년간 시장 참여자들과의 의사소통 채널을 확대한 결과 정책당국과 국회 등이 주도하는 각종 위원회 활동이 2018년 30여건에서 2022년에는 60여건으로 2배 증가해 보험연구원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보험연구원은 앞으로 △시장과 교감을 확대하는 시장 중심 연구 △민·관 협력의 토대를 제공하는 정책연구 △미래 보험시장에 대비하고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보험경영 연구를 주된 연구 방향으로 삼고 시의적절한 문제 제기와, 충실한 논거와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 분야의 연구역량을 높이고 보험산업의 대표 세미나가 된 '산학세미나'를 허브로 삼아 산업과 학계간 공동연구의 메카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외에 신진 보험학자 양성을 지원하고 지난해 신설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팀을 통해 연구성과와 영상 제작 등으로 보험시장 참여자들과 정보와 지식을 공유해나갈 계획이다.

안 원장은 2020년 보험연구원 최초로 내부 출신 원장으로서 취임한 이후, 지난해말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안 원장은 "연구원장이 연구업무만 관장하는 수동적 자리가 아니고 때로는 보험산업의 현실과 과제에 직면해 문제해결을 위해 지원하고 발로 뛰어야 하는 자리"라면서 "보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면서 3년 뒤에는 더욱 존재감있는 주목받는 싱크탱크로 만들어 보험산업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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