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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주자’들 TK행… ‘보수텃밭’서 표심 다지기

국힘 ‘당권주자’들 TK행… ‘보수텃밭’서 표심 다지기

기사승인 2023. 02. 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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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구 서문시장서 '이기는 캠프' 대구 출정식
"보수 적통 김기현에 한 표 모아달라"
안철수,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 참석해 '나경원 연대' 가능성 강조
황교안, 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축하 행사 참여
김기현, 대구서 당원들에게 인사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이기는 캠프 출정식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를 찾아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당권 유력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당대표 경선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일 나란히 대구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경북 경산·안동·문경의 당협·당원 간담회와 경북 도의원 연찬회에 참석했다. 조경태 의원은 경북 영주에서 당원들과 만나고 경상북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자리했다.

TK는 국민의힘 지지세가 높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책임당원이 속해 있는 곳이다. 이번 3·8 전당대회가 '100% 책임당원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TK는 당대표 결과를 좌우할 전략적 요충지가 됐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이기는 캠프 대구 출정식'을 열었다. 지난 주말 경기 부천에서 열린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 이어 다시 대규모 지지층 결집 행사를 열며 세몰이에 나섰다. 대구 서문시장은 선거철마다 보수진영 출마자들이 찾는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김 의원은 "대구는 보수의 심장이기도 하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곳"이라며 "보수정권 창출에 앞장섰지만, 그에 걸맞은 대우는 양보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을 발전시키기 위해 통합신공항을 꼭 만들고 국가발전의 센터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의 뿌리를 찾아갈 수 있는 당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보수 적통 김기현에 한 표를 모아주면 윤석열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호소했다.

대답하는 안철수 의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일 오전 대구 서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안철수 의원도 이날 열린 국민의힘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를 통해 당원들과 만났다. 안 의원은 간담회 후 취재진에게 최근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나경원 불출마 관련) 위로 말씀을 드렸고 거기(연대)에 대해 답을 받았다"면서 "어느 정도 시간을 달라고 해서 저는 지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며 김 의원을 일부 앞선 것에 대해선 "아마도 많은 분들이 다음 22대 총선에서 표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킬 수 있는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겠나"면서 "그런 생각들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 불출마로 반사이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질의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당을 위해 생각하는 당원들"이라며 "후보들 중 누가 더 득표력 있는지, 누가 더 확장성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당내 지지세가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건 굉장히 큰 장점"이라며 "당대표에 당선되면 공천 파동을 일으킨 게 지금까지 여러 번에 걸쳐 있었지만, 저는 계파가 없기 때문에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당은 공천 파동 정당이 아니라 정말 공정한 공천의 대명사, 실력 공천의 대명사, 이기는 공천의 대명사, 그런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TK에서 비교적 단단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황 전 총리는 이날 경북 경산·안동·문경의 당협·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세규합에 나섰다. 이에 앞서 그는 BBS 라디오에서 '대통령과 일체화된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장제원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그건 그 말을 한 분의 생각"이라면서 "대통령이 그런 좁은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일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 생일 축하 행사를 여는 것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기 위한 행사 아니냐'는 질의엔 "그럴 생각 없다"면서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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