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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시장 커진다’ 배터리 3社 본격 출사표… 정부도 육성전략 분주

‘ESS 시장 커진다’ 배터리 3社 본격 출사표… 정부도 육성전략 분주

기사승인 2023. 02. 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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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SK온 등 신제품 쏟아내는 중
산업부, 에너지스토리지 발전전략 수립 한창
배터리
우리 생활 곳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배터리./제공=삼성SDI
친환경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모든 IT기기 '초연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거대한 배터리라 할 수 있는 'ESS'는 남는 전력을 따로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새해 벽두부터 ESS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중국 공장을 통해 ESS향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FP배터리는 화재에 강해 장기간 써야하는 ESS배터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SDI는 올 하반기 에너지 밀도를 높인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손미카엘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지 소재, 공법, 시스템 등을 개선한 전력용 ESS 신제품을 하반기 내 공개해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며 "하이니켈 NCA 양극재와 신공법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약 15% 이상 높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고에너지 밀도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무정전전원장치(UPS) 시장 비중을 확대하는 등 ESS 시장을 공략해왔다.

삼성SDI 관계자는 "글로벌 ESS 시장은 전년 대비 44% 늘어난 160억달러(약 19조59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전체 시장의 60~70%를 차지하는 전력용 ESS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현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다. 북미 시장은 전 세계 ESS 시장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SK온은 2021년 미국 ESS 기업 'IHI 테라선 솔루션'과 ESS사업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을 시작으로 구체적 사업 계약을 맺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SS의 안전성·비용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아 있지만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지금이 산업육성의 적기라는 것이 정부와 업계의 판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30일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6년까지 최대 45조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산업육성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도·호남 지역의 계통 불안정성 보완,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완화, 좌초자산화되는 석탄발전소 재활용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장주기·대용량 ESS 도입이 필수"라며 "우리나라에 적합한 ESS를 전력망과 연계하는 스토리지믹스 계획 마련, 연구개발(R&D), 실증과 사업화 지원 등 ESS 생태계 조성, 나아가 국내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에너지스토리지 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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