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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위원장 “클린스만이 1순위, 한국 관심 많고 거주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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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3. 02. 28. 15:14

뮐러 국대전력강화위원장, 28일 클린스만 선임 기자회견
1순위 후보 클린스만 영입에 만족감 드러내
기자회견 하는 뮐러 위원장<YONHAP NO-2308>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8일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새 감독인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 선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을 데려오는 데 앞장선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처음부터 가장 원했던 사람을 얻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클린스만은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에서 살고 싶어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뮐러 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클린스만은 후보군 5명 중 첫 번째 협상 대상자였고 최종적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에 독일 출신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3년 5개월이고 상호 합의에 따라 연봉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뮐러 위원장은 "총 5명 가운데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했다"며 클린스만이 1순위 후보였음을 강조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을 이끌던 2004년 한국과 평가전에서 져 한국 감독을 하기로 한 것 같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협상 진행 중 '재택 지휘' 우려가 제기됐다. 과거 독일 대표팀 감독 시절 주로 거주지인 미국에 머물러 이른바 '재택근무'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다르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은 한국에 살고 싶어 한다"고 우려를 일축시켰다. 이어 그는 "클린스만은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며 "2002 한일 월드컵 때 독일 해설가로 한국을 방문했고 2017년에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 아들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인연을 설명했다.

클린스만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마찬가지로 계약 기간 동안 주로 국내에 거주며 대표팀을 전담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또 하나의 쟁점인 소통 부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뮐러 위원장이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다른 한국인 위원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이 부분을 해명해달라는 질문이 여러 개 나왔다. 이에 대해 뮐러 위원장은 "전날 광화문에서 2차 회의를 진행했다"며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위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고 충분히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뮐러 위원장은 "후보군을 선정하고 접촉하고 선임하는 과정은 축구협회의 정책적인 사안으로 민감한 부분이 많다"며 "처음에도 선임 당시 말했던 것처럼 모든 과정은 백지상태에서 시작한 것이었고 모두로부터 동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신임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이름을 날린 독일 축구계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선수 시절에는 다수의 유럽 명문 클럽을 거쳤고 서독의 1990년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우승 주역이었다. 뿐만 아니라 독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1996' 우승도 이끌었다. 그는 역대 A매치 108경기에서 47골을 넣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훌륭한 성과를 냈다. 클린스만은 2004년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당시 "녹슨 전차"라는 비아냥을 받던 대표팀을 강력한 세대교체로 개혁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거친 클린스만은 2011∼2016년에는 미국 대표팀을 맡아 2013년 골드컵 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의 공을 세웠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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