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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명 요진건설산업 창업주, 숙환으로 별세…향년 9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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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 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6. 28. 12:51

빈소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 특실 1호…30일 발인
최준명 요진건설산업 창업주
최준명 요진건설산업 창업주 회장./요진건설산업
최준명 요진건설산업 창업주 회장이 2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최 회장은 1933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1960년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1957년 동성상공에 입사해 건설업계에 첫발을 디뎠고, 1976년 요진산업(현 요진건설산업)을 창립했다.

1988년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주택·토목·유통·호텔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회사를 중견 종합건설사로 성장시켰다.

그는 생전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라는 철학 아래, 현장 중심 경영을 실천하며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모든 공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게 요진건설산업 측 설명이다.

고인은 교육과 인재 양성에 꾸준히 힘써 왔다. '사람을 키우는 일이 가장 큰 사업'이라는 신념 아래 2004년 사회복지법인 한국보육원 이사장, 2005년 학교법인 휘경학원 이사장을 맡아 교육 현장에 직접 기여했다.

고향인 전남 영광에서도 '요진 어린이 선행상'을 올해로 28년째 운영해 오며 지역사회 인재 양성에 힘썼다. 2011년부터는 국가유공자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후원하는 등 조용한 나눔을 실천했다. 2018년에는 글로벌비즈니스평화상에서 '종교평화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스포츠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여 2010년 요진건설골프단을 창단하고 유망 선수를 적극 지원하며, 골프를 통한 인재를 양성하고 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힘을 보탰다.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는 "고인은 반세기 동안 건설업계에 몸담으며 한국 건설 산업을 이끌어온 1세대 건설인"이라며 "건설 산업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과 교육 분야에도 깊이 헌신하며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모범을 보인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또한 고인은 독실하게 원불교를 믿고 그 가르침을 실천한 신앙인이었다. 그는 신촌교당 교도회장을 25년 동안 역임했으며, 서울교구 교의회의장, 원음방송국 설립 추진위원장과 종교연합 후원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건립에도 힘을 쏟았다. 2006년에는 원불교 신앙과 수행의 법계인 '종사(宗師)' 서훈을 받았다. 원불교가 설립한 한국보육원 후원을 멈추지 않았고, 요진건설 본사가 위치한 강원도 원주시와 원불교 성지가 위치한 전남 영광군 등 지자체에도 지속적으로 성금을 기탁 하며 지역 사회에 공헌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용자 여사와 장남 최성규(아이디에이 대표), 차남 최은상(요진건설산업 부회장), 장녀 최지원(와이씨앤티 대표)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월 30일 오전 7시다. 장지는 익산 영모묘원이다.
전원준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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