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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매카시 의장은 전날 워싱턴에서 차이 총통과의 만남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말했다.
매카시 의장은 미국에서 차이 총통을 만나는 계획은 자신의 대만 방문과는 관련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내게 언제 어디에 가라고 할 수는 없다"며 캘리포니아에서 차이 총통을 만났다고 자신이 대만에 갈 수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만 측이 매카시 의장 측에 미국 고위 인사의 방문은 중국의 위협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전달했다고 대만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FT는 이에 따라 매카시 의장이 대만 방문 계획을 폐기했다고 보도했는데 매카시 의장은 이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8월 매카시 의장의 전임자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 당국은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차이 총통이 이달 말 중미 우방국인 과테말라와 벨리즈 순방에 나설 예정이라며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를 경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FP는 이날 대만 당국이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 일정은 아직 최종 조율 중'이라며 확실한 답변은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2019년 7월 카리브해 순방 때 미국을 경유했으나 미 정계 인사들과는 만나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