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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총] 이정배 사장 “올해 반도체 6% 역성장…R&D 투자 계획대로”

[삼성전자 주총] 이정배 사장 “올해 반도체 6% 역성장…R&D 투자 계획대로”

기사승인 2023. 03. 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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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시황 변동 고려해 탄력적 운영"
"미 반도체지원법 대응 전략, 다각도로 분석"
이정배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메모리사업부장)./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차세대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연구개발) 투자를 계획대로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메모리사업부장)은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DS 부문 경영현황 발표를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 상황은 좋지 않으나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 장기적인 계획과 철저한 준비로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설비 투자는 시황 변동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클린룸 확보와 미래 대응 투자를 지속하겠다"며 "제품 라인업 효율화, 라인 설비 호환성 강화 등 투자 효율 제고와 체질 개선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패권 경쟁, 고금리 지속 등으로 IT 수요 부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반도체 수요는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수요 감소에 따라 다운턴 전환으로 전년 대비 6%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위축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DS 부문은 각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게 전략을 수립해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사업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메모리 사업 전략에 대해 "AI, 자율주행차 등 신규 응용처 및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솔루션을 제공해 타 메모리 업체와의 차별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업무 효율과 질적 수준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 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과 관련해선 GAA(Gate-All-Around) 공정 안정화를 통해 고객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율 확보 등 공정 안정화를 파운드리 사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장 강자인 TSMC를 바짝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상반기 GAA 공정 안정화를 통해 선단 공정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시장 예측력 강화 및 고객향 제품 확대로 고객과의 동반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체 없는 선제적 거점 구축을 통한 안정적인 캐파(생산량) 확보를 통해 수요를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주총에서는 경영현황 발표에 이어 경영진과 주주들 간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한 주주는 미국의 반도체지원법에 대한 삼성전자의 대응과 관련해 우려 섞인 질문을 내던졌다. 반도체지원법의 지원금 조건과 가드레일 조항이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체에는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2월 말 법 가이드라인 세부 시행령이 발표돼 현재 회사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반도체 업황 회복 전까지 버티는 전략을 묻는 주주 질의에 대해선 "글로벌 불확실성 여파에도 반도체 시장은 신규 응용처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5G, 인공지능(AI) 등 신규 응용처의 수요 성장이 기대되고 고성능 CPU 출시, 메타버스, AI, 자율주행 등이 메모리 수요를 지속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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