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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CEO 탐구]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 패션계의 ‘아멜리아 에어하트’를 꿈꾼다

[젊은 CEO 탐구]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 패션계의 ‘아멜리아 에어하트’를 꿈꾼다

기사승인 2023. 03.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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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거래량 78%…상승가도
경험중심 캠페인 통해 정체성 구축
작년 '번개케어' 히트…입지 확고
프리미엄 중고 가구 등 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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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여성 최초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 그녀는 '여성은 비행할 수 없다'는 고정 관념을 깬 것으로 더 유명세를 치렀다.

이처럼 혁신은 고정관념을 깨는 데서 시작한다. 에어하트가 여성이라는 굴레를 벗어던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하늘의 퍼스트레이디'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길을 따라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첫 길을 여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2023년 패션업계에도 혁신과 도전에 나서는 여성 CEO가 있다. 바로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다. 최 대표는 '누군가가 썼다는 이유로 가치가 떨어진 물건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패션업계를 재구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7일 중고 거래 앱 번개장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기준 연간 거래액 2조5000억원, 거래 건수는 약 2100만여 건을 돌파하는 등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전체 거래량 중 MZ세대의 거래는 약 78%에 달할 정도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회사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비결에는 1985년생의 젊은 경영인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최 대표는 구글코리아 국내 유튜브 유저 마케팅을 총괄하며 IT 플랫폼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고, 세계 최대 맥주 기업 AB-Inbev의 아시아 크래프트 맥주 마케팅 디렉터로서 '구스아일랜드' 브랜드를 중국과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에서 다수 기업 전략을 컨설팅하고, 패션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등 다양한 곳에서 역량을 나타냈던 인물이다. 2020년 3월 번개장터의 마케팅과 패션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합류했으며, 2021년부터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

CMO 당시 최 대표는 '취향을 잇는 거래'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번개장터의 브랜드 구축을 주도한 것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 '브그즈트 랩'과 중고거래 축제 '파름제' 등 고객 경험 중심의 캠페인을 선보이며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를 구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은 최 대표는 지난해 6월 신임 대표이사로 올라서게 됐다.

회사의 운전대를 잡게 된 그는 '쉽고 빠르고 안전한 패션 중고거래 문화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위한 체질 개선과 확장에 주력 중이다.

특히 최 대표가 지난해 론칭한 중고 거래 토털 케어 서비스 '번개케어'는 패션시장에서 대히트를 치며, 중고매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을 받는다.

번개케어는 '스트레스 없는 중고거래의 시작'이라는 모토를 바탕으로 선보이는 중고거래 토털 케어 프로그램이다. 체계적인 정품 검수 및 기능 검수에 폴리싱, 세척과 같은 추가적인 클리닝 서비스를 더해 중고 상품을 거래할 때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번개케어'로 명품, 스니커즈를 거래 할 경우 번개장터 정품 검수 센터 내 전문 검수팀이 정품을 인증하며, 검수 후 구입한 제품이 가품으로 판별되는 경우 구매가의 300%를 보상하는 게 주 골자다.

또 리빙 리세일 플랫폼 '풀티'와 업무 협약을 맺고 번개장터 프리미엄 컨셉스토어 '브그즈트 컬렉션'에서 프리미엄 중고 가구를 선보이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강화했다.

최 대표는 "안전하고 직관적인 서비스를 통해 중고거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며 "회사 역시 수년간 축적해온 중고거래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고도의 기술을 바탕으로 '리커머스(Re-commerce) 테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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