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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모르고 떨어지는 게임株…‘신작 출시’ 관건

바닥 모르고 떨어지는 게임株…‘신작 출시’ 관건

기사승인 2023. 03. 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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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미 긴축 장기화 우려 겹악재
"밸류 부담 적고 신작 출시 고려해 투자"
GettyImages-jv12001967
올해 들어 국내 게임주의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실적 부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게임주의 미래가치 할인율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전문가들은 게임주 반등의 관건은 신작 출시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15%(1350원) 내린 4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들어 11거래일 중 주가가 하락하지 않은 날은 13일(0.82% 상승)과 15일(0.12% 상승) 이틀뿐이다. 지난해 3월16일 5만900원으로 마감했던 걸 고려하면 18.4% 급락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2.10%(8000원) 떨어진 37만2500원에 장을 마치면서 40만원선이 붕괴됐다. 지난해 3월16일 93만5400원으로 마감했던 것을 고려하면 약 1년 만에 50만원 넘게 급락한 셈이다. 크래프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크래프톤은 이날 1.20%(1900원) 내린 15만6100원에 마감했다.

국내 성장주인 게임주는 지난해 말부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완화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졌으나 최근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나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와 일부 투자자들은 그러나 게임주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통상 게임주는 금리가 상승할수록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커지고 금리 상승이 둔화되면 할인율 부담이 낮아지는 특징을 갖고 있어서다. 즉 금리 상승이 둔화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사태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완화(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향후 게임주들의 반등장이 마련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연준의 급격한 긴축 통화 정책이 중요하게 작용한 만큼 SVB 사태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넷마블, 위메이드 등 2분기 신작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주식들 역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10년 만에 적자를 낸 넷마블은 올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등의 새 게임으로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고, 위메이드의 경우 이날 신작 '나이트크로우'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게임의 정보와 등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쓰론 앤 리버티(TL)'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4종의 신작 게임을 내놓는다. 넥슨은 올 초부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프라시아 전기'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게임사들이 크고 작은 신작 모바일, PC, 콘솔 등 모든 플랫폼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실적과 주가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의 게임주 투자 전략이 타이밍을 중시한 단기 투자였다면 이제부터는 벨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적은 가격대에 매수하고 보다 장기적인 신작 출시 일정을 바라보며 투자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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