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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美 “우린 안해” 선긋기

폴란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美 “우린 안해” 선긋기

기사승인 2023. 03. 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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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일내 미그-29 4대 지원 계획…추가지원도 준비"
美 "주권적 결정 존중"…미 전투기 지원엔 선그어
FILES-POLAND-UKRAINE-RUSSIA-DEFENCE <YONHAP NO-5586> (AFP)
지난해 10월 폴란드 상공에서 훈련 중인 미그-29기 전투기./사진=AFP 연합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를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서방에 전투기 지원 압박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미국은 여전히 전투기 지원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향후 수일 내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 4대를 넘길 계획"이라며 "추가 지원도 준비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그-29는 러시아의 4세대 전투기로 러시아를 비롯해 냉전시절 소련에 속했던 공산권 국가들과 친소·친러 국가 등 30여 개국에서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조종사들도 추가 훈련 없이 미그-29기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對)우크라이나 주력전차 지원을 이끌어냈던 폴란드가 전투기 지원에도 앞장서며 다른 서방국도 전투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졌다.

이날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를 보내기로 한 발표에 대해 "주권적 결정"이라면서 "하지만 그것이 F-16 전투기와 관련한 우리의 계산법을 바꾸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폴란드의 결정은 모든 국가가 내릴 수 있는 주권적 결정이며, 우린 그러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서아프리카의 니제르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한 번에 하나의 무기 시스템에 초점을 두는 것은 실수"라면서 방공과 포병, 탄약 및 장갑차 등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방대한 군사적 자원을 거론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황상 전투기 지원보단 지상무기 지원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전투기 지원 가능성에 재차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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