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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기존 표준 치료에 모두 실패한 4차 또는 5차 이상에서 약물을 투여받는 말기 고형암 환자들이 참여한 초기 임상 세팅에서 나온 것으로 단일 제제로서의 강력한 항암 활성뿐 아니라 기존 항암제들과 병용약제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주목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GI-101은 단독요법 임상 1/2상에서 0.3 mg/kg까지 용량제한 독성 및 혈관누출증후군 등 심각한 이상반응을 유도하지 않았다. 단독요법 1/2상에 현재까지 등록된 56명의 환자 중 종양평가가 완료된 39명의 환자에서 완전관해(자궁경부암), 부분관해(요로상피암),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이 1% 내외인 것으로 알려진 MSS 대장암 환자에서 -38.3% 표적 종양 감소 결과를 획득했다.
이번 완전관해 사례는 pMMR 및 HER2 음성 자궁경부암 환자로 표준치료에 실패한 환자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GI-101을 3주 간격 2번 투약 후 병변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병변이 보이지 않는 상태가 4주 이상 지속돼 완전관해로 판명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환자는 치료 받고 있는 상태다.
부분관해는 면역항암제에 불응한 요로상피암 환자에서 나타났다. 3주 간격 2번 투약 후 표적 종양이 -33.3%까지 감소했고 이후 점차 종양 크기가 감소해 -46.6%까지 감소했다. 환자는 약 5개월 동안 치료를 지속했다.
MSS 대장암 환자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MSS 대장암은 대표적인 '차가운 종양'으로 면역항암제 불응 종양으로 분류된다.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의 반응률이 1%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환자의 표적 종양은 -38.3%까지 감소한 상태로 새로운 병변이 발생하긴 했지만 1년 가까이 GI-101 단독요법 치료를 받고 있다.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은 "초기 임상 시험은 기존 치료를 모두 실패한 환자들을 모집하다 보니 단독요법만으로 객관적 반응을 보이기는 매우 어렵고, 특히 단독요법만으로 완전관해에 이르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며 "이같은 완전관해, 부분관해에 이른 사례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객관적 반응 사례뿐 아니라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이 1% 내외인 것으로 알려진 MSS 대장암 환자에서 표적 종양의 감소를 확인해 확실한 단독요법 항암 활성을 확인했다"며 "병용을 위해 단독요법의 효능에 주목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트렌드에도 부합할 수 있는 의미있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면역항암제 분야의 화두는 단독요법 항암 활성이다. 에파카도스테트(IDO-1 저해제, InCyte)와 벰페그알데스류킨(페길화 IL-2, BMS)과 같은 굵직한 면역항암제들의 병용요법 3상의 실패 요인이 단독요법 항암 활성의 부재로 지목되면서부터 단독요법 항암 활성을 갖는 약제를 찾는 것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단독요법 CR, PR 데이터는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