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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4개 혐의 모두 부인…무죄 주장 외 침묵

트럼프 34개 혐의 모두 부인…무죄 주장 외 침묵

기사승인 2023. 04. 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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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선 위해 불리한 정보 숨겨' 중범죄 주장
대니얼스 외 성관계 입막음 의혹 2건 더 포함
법원 향하며 주먹 들어보이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나와 맨해튼 형사법원으로 향하는 길에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직 대통령 중 최초로 형사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서 검찰이 적용한 34건의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서 확인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34건으로, 모두 기업 문서 조작과 관련됐다. 여기에는 앞서 알려진 대로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관계를 무마하기 위해 쓰인 돈에 대한 장부 조작 혐의가 포함됐으며 또 다른 2명과의 성관계 입막음 의혹도 들어갔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검 검사장은 트럼프가 "2016년 대선 기간 불리한 정보를 유권자들에게 숨기는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며 장부 조작 자체는 경범죄이지만 이것이 대선에 연결됐기 때문에 중범죄라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무죄를 주장한 것 외에 거의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후안 머천 판사가 "사회적 혼란이나 폭력을 일으킬만한 발언을 자제하라"고 하자 "네"라고만 짧게 대답하기도 했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트럼프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머그샷' 촬영은 취소됐다. 뉴욕 당국은 머그샷이 유출될 가능성을 감안해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기소자들처럼 지문을 찍고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는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인부 절차를 마치고 법원에서 나와 곧바로 뉴욕 라과디아 공항으로 향했으며,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자택에 복귀하면 연설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머천 판사는 오는 12월 4일 법원에서 다시 검찰과 변호팀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재판 개시 시점을 내년 1월로 잡아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고, 트럼프 변호팀은 내년 봄 이후를 요구해 실제 재판은 내년 초가 지나야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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