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화재현장 살신성인(殺身成仁) 소방관들

기사승인 2023. 04. 13. 15: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강릉 산림화재 현장 투입된 삼척 김호영 소방교, 진화중 가슴 2도 화상입어
김호영 소방관, "이 정도는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강원소방본부, 강릉산불 밤샘 잔화정리 등 후속조치 실시
강원소방본부 잔화정리
강원도소방본부 소방관이 11일 발생한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완진 이후 다시 재발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잔화정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제공=강원도소방본부
지난 11일 강원 강릉 경포일대를 삼킨 산불화재 진화 현장에는 변함없이 몸을 던진 소방관들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강릉에서 발생한 산림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대원 1명이 진압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사실도 모른 채 진화에 전심을 다했다는 후일담을 12일 전했다.

삼척소방서 봉황119안전센터에 소속 중인 소방교 김호영 대원은 화재초기 경포 한 펜션에 옮겨붙은 화재를 진압하던 중 가슴 일부에 2도의 화상을 입었다.

김호영 소방교는 "현장이 워낙 다급해 부상을 입은 사실도 모르고 뒤늦게 알았다" 며 "이 정도는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일 소방본부장은 "다급한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수고한 대원들이 대견스럽다"며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치료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삼척소방서 김호영 소방교 화상
삼척소방서 봉황119안전센터에 소속중인 소방교 김호영 대원은 11일 강릉 산림화재 발생 초기 경포 한 펜션에 옮겨붙은 화재를 진압하던 중 가슴 일부에 2도 화상을 입었다./제공=강원도소방본부
한편 이번 화재로 소방청은 동원령 2호를 발령했고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포함한 전국 18개 시도단위에서 725명의 소방관들이 투입됐다.

본부는 강릉 난곡동에서 발생해 경포까지 번진 산림화재 구역 여러곳이 재발화되면서 밤샘 잔화정리에 나서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졌고 뒷불 감시활동과 주택 피해 소실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