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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불스원 “IPO 목표시기, 2024년으로 조정…증시 시황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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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04. 16. 13:41

내년 하반기에나 코스닥 상장 예상
'제2의 불스원샷' 확보 숙제
"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써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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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북구에 위치한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인 '불스원 프라자' 전경./제공=불스원
불스원이 증시 시황이 좋지 않다며 기업공개(IPO) 시점을 올해에서 내년으로 연기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사업을 전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회사 전략도 조정될 전망이다.

16일 불스원에 따르면 회사는 IPO 목표시기를 2024년으로 조정하고,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애초 올 상반기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겠다며 연내 코스닥 상장을 시사했지만, IPO 목표시기를 조정하면서 숨고르기가 불가피해졌다.

불스원 관계자는 "증시 시황이 좋지 않다"면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상장 준비를 좀 더 꼼꼼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불스원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2020년 9월 하이투자증권과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한 것을 고려하면, 실제 증시에 상장하기까지 최소 4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1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경우 통상적으로 약 2~4개월이 소요되는데, 불스원은 아직 지정감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도 실적에 대한 지정감사를 받고,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을 고려하면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증시 시황보다 현재 불스원의 수익 구조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분석했다. 엔진세정제 '불스원샷'에 이어 회사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캐시카우가 없다 보니 K-OTC(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이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핵심 논리다.

현재 K-OTC에서 거래되는 불스원 주식은 최근 1년 간 2000~2500원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유지하고 있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이다.

회사가 친환경차 전용 제품을 개발에 나서는 한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밸런스온, 가정용 세정제 브랜드 살림공방 등을 선보이며 매출 포트폴리오를 헬스케어 및 홈케어 카테고리로 확대했지만, 실제 실적을 끌어올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여파로 944.54(2022년 3월 31일)에서 671.51(2023년 1월 2일)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903.84(2023년 4월 14일)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앞으로의 숙제는 '제2의 불스원샷' 확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도 최근 전재호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기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불스원 관계자는 "자동차용품 사업을 속도감 있게 전개하고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제고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 매출의 양적·질적 도약을 이뤄나갈 계획"이라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강화하고, 제품 경쟁력을 한층 높여 중장기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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