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산부인과 황종윤 교수팀 연구결과, 분만대기거주시설 이용이 임신성적 향상 기여

기사승인 2023. 05. 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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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병원 안심스테이
강원대학교병원 임산부 전용 단독 건물 '응급산모 안심스테이 품안애' 모습/제공=강원대병원
강원대학교병원이 임산부들을 위한 분만 대기 거주 시설이 분만 취약지 임산부의 불안감을 낮추고 임신 성적 향상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3일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황종윤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분만 취약지 임산부들은 분만병원까지 이동 거리와 시간이 56.4km(킬로미터), 63.4분인 반면에 분만 대기 거주 시설 이용 임산부의 분만병원까지의 이동 거리와 시간은 2.7km, 10.7분으로 단축됐고 거주 시설 임산부는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임신 기간(38.9주 vs 비이용자 38.3주)이 길었으며 신생아의 출생체중(3300g vs 비이용자 3100g)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용자(임산부)가 느끼는 분만 대기 거주시설의 장점으로 심리적 안정감(33.4%)과 분만 병원의 신속한 이용(28.1%)을 꼽았다.

보건복지부는 분만실까지 접근이 60분 내로 가능치 않은 가임인구 비율이 30% 이상이면서 분만실까지 60분 내 이동해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이 30% 미만인 지역을 분만 취약지로 지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강원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운영 중인 분만 대기 거주 시설이 분만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임신 성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는지 분석하고자 시행됐고 지난 2018년 8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분만 대기 거주 시설 입소를 신청한 170명을 대상으로 이용자 64명과 비이용자 106명의 임신 합병증, 임신 성적을 비교 및 설문조사해 시설 이용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저출산의 고착화로 분만 취약지에 분만병원 개설이 어렵다면 분만 병원 인근에 분만 대기 거주 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분만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모자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국제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5월 1일자로 게재됐다.

한편 분만 대기 거주 시설은 2018년도에 전국 최초로 강원대병원이 '응급산모 안심스테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해왔고 지난해 11월 강원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협력해 임산부 전용 단독 건물 '응급산모 안심스테이 품안애'를 6호실로 확대 개소·운영중이다.

강원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응급산모 안심스테이 품안애'는 강원도와 철원, 화천, 인제, 홍천, 양구 5개 군 예산 지원으로 강원대병원에서 위탁 운영되고 있어 해당 지자체의 임산부들이 이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강원대병원 황종윤 산부인과 교수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이 분만 취약지 임산부를 위한 분만 대기 거주 시설이 분만 취약지 임산부의 불안감을 낮추고 임신 성적 향상에 기여한다는 연구결과를 3일 발표했다./제공=강원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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