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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 대통령이 ‘40년 지기’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에게 한 말은

[단독] 윤 대통령이 ‘40년 지기’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에게 한 말은

기사승인 2023. 05. 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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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현 민주평통 처장 "윤 대통령, 해외 자문위원에 한인 인재 위촉 지시"
석동현 "한민족 네트워크 플랫폼 창출 보고"
"윤 대통령, 방미 성과에 '매우 기쁘다'"
"위원, 윤석열정부에 적개심 없으면 가능"
석동현 처장 간담회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한 호텔에서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 자문위원으로 통일·안보를 넘어 과학·기술·문화·예술·체육 등 전 분야의 20·30·40대 등 전 연령층을 망라해서 한인 인재를 모시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한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방미 성과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면서 "매우 기쁘다"고 말하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석 처장은 윤 대통령이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으로 주재국에서 오피니언 리더로서 인정받는 인재들을 위촉해 이들이 힘을 합치게 하면 그것이 국가의 경쟁력·국력이 돼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석 처장은 "민주평통이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민족의 네트워크 구심체, 플랫폼'이 되도록 자문위원 위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석동현 사무처장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특파원
석 처장은 "훌륭한 연구성과로 학계에서 인정받는 하버드대학 생물학과의 한인 교수가 민주평통 위원으로 활동을 한다면 이도 넓은 의미에서 통일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석 처장은 오는 9월 1일 윤석열 정부 출범 처음으로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자문위원 선정 기준과 관련, "새로운 체제가 출범하지만 자문위원의 수와 선정 시기와 관계없이 훌륭한 인재라면 추가로도 모실 수 있도록 유연한 입장이고, 좌파·우파의 이념을 초월해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에 적개심을 갖고 있거나 북한을 추종하는 인사만 아니라면 위촉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자문위원단이 윤석열 정부를 열렬하게 지지하는 인사만으로 구성되면 통일 운동의 확장성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 처장은 이어 "새로운 평통 체제 출범 후 3~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좋은 인재를 모실 것"이라며 "특히 20·30·40대는 교육을 해서라도 평통에 합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석동현 사무처장 간담회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하만주 특파원
이번에 새롭게 위촉되는 자문위원은 제21기가 된다. 민주평통에 따르면 제20기 자문위원단은 국내 직능대표 1만3156명·지역대표 2944명 등 총 1만6100명, 해외 131개국 39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석 처장은 윤 대통령의 서울법대 동기로 40여년 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석 처장은 취임 2년 차를 시작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윤 대통령과 생각이 조금 다를 수 있는 정책적 방안도 적극적으로 건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석 처장은 전날 워싱턴 D.C.주재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시화된 성과 중 ('워싱턴 선언' 등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안 등 폭넓은 내용을 건의했다"며 "평통이 서면을 통해 통일 정책과 관련해 1분기 보고를 할 때 한·미 정상회담을 의식해 건의한 내용의 많은 부분이 이번 정상회담에 녹아있다"고 말한 바 있다.

기조연설 하는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3일(현지시간) 민주평통이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주최한 '한·미 평화통일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석 처장은 11박 13일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석 처장은 방미 기간인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국빈 방문 환영 만찬 등에 참석했으며 3일엔 워싱턴 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한미동맹 70주년, 성찰과 미래비전'을 주제로 '한·미 평화통일포럼'을 주최했다. 아울러 시카고·뉴욕·워싱턴 D.C. 등을 방문, 민주평통 인사 등을 만나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새로운 자문위원 위촉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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