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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국가와 인류 미래 위한 장기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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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3. 05. 07. 00:14

고려대 개교 118주년 기념식
120주년 도약 위한 '미래 비전' 선포
10년 내 노벨상,필즈상,튜링상 배출
세종캠퍼스, 4차산업 거점대학으로
문규영 아주그룹·이만득 삼천리 회장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수상
고대인의 날
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고려대학교 개교 118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개교 120주년 도약을 위한 비전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이병화 기자
고려대학교가 향후 10년내 노벨상과 필즈상, 튜링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도약에 나선다.

고려대는 개교 118주년을 맞아 지난 5일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함께 마련한 '개교 120주년 도약을 위한 비전선포식'에서는 앞으로 10년 안에 고려대 구성원 가운데 노벨상과 필즈상, 튜링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혁신적인 연구기반 마련 과제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을 비롯해, 김동원 고려대 총장과 승명호 고려대 교우회장, 구자열 고려대 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김재호 이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위기의 시대에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선 기존의 관념과 교육 방식을 뛰어넘는 대학의 혁신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고려대가 그 어떤 대학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 누구보다 용기 있게 도전해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총장은 "최근의 대학 위기는 대학이 인류가 새롭게 당면한 여러 도전들을 소홀히 한 채, 시대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고답적인 학문과 고전 교육에 집착해 온 데 있다"며 "고려대는 급변하는 기술의 위협과 기회, 인류가 당면한 질병과 감염병, 식량문제와 환경문제, 한국 사회의 양극화, 고령화, 통일문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연구를 통해, 국가와 인류의 미래 장기비전을 제시하는 대학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세계의 석학을 하나의 연구 네트워크로 묶는 K-클럽(K-Club) 및 고대 교우 혹은 교수들이 노벨상과 필즈상, 튜링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고려대-노벨(KU-Nobel) 프로젝트'를 추진해 자연과학·공학·의학 분야에 대한 연구지원을 강화한다. 이어 고려대-옥스포드대-예일대가 공동으로 연례 학술포럼을 개최하고 고려대(KU)와 KAIST, KIST를 잇는 K3 융복합 사이언스 벨트를 조성해 이 같은 비전 실현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또한 세종캠퍼스를 4차산업혁명에 특화된 행정수도 거점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의과대학과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이 특성화와 함께 인적·물적 인프라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인프라를 통해 세계적 연구중심병원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승명호 교우회장은 "모교는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본격적으로 다지기 시작했다"며 "민족의 대학을 넘어 명실상부한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는 고려대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공헌하는 인재 교육의 전당으로서 그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야하며 이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열 발전위원장은 "시대의 변곡점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고려대는 수많은 인재들을 양성해왔고 민주화, 산업화, 세계화를 통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중심에는 항상 고려대 인재들이 있었다"며 "개교 118주년을 맞은 고려대는 앞으로 인류의 미래에 희망을 제시하는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고려대에 기여하고 공로를 세운 교우들과 교직원 등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고려대는 이날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농학과 70학번)과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경영학과 77학번)을 올해의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문 회장은 콘크리트 분야 사업부터 벤처캐피탈 사업에 이르기까지 과감한 결단력과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아주그룹을 성장시켰으며 '사업보국' 경영철학과 사회공헌사업 등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온 공로로 이 상을 수상했다.

문 회장은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고려대의 가르침은 너무도 컸다"며 "고려대가 한국 아시아를 넘어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발전하는 데 앞으로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대인의 날 시상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과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개교 118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에서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수상하고 있다. 왼쪽부터 승명호 고려대학교 교우회장,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병화 기자
같은 상을 수상한 이 회장 역시 도시가스, 민자발전 및 집단에너지사업, 생활문화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다각화 및 글로벌 경영 트렌드 선도 등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회장은 "앞으로 삼천리그룹을 더욱 발전시켜서 나눔과 베품의 정신으로 사회공헌에 더 이바지하겠다"며 "모교에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사회봉사상'은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민병준 전 에스와티니 명예총영사(의학과 57학번)가 수상했다. '발전공로상(크림슨 어워드)' 수상자로는 김준태 선생(국문학과 55학번), 고 구병삼 의과대학 명예교수(의학과 57학번), 장연소·김해란 교우(의학과 59학번), 윤주홍 원장(의학과 62학번), 박준구 우신켐텍 이사회의장(철학과 62학번)이 선정됐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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