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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한일회담’ 후속조치 당부…“안보·산업·과기·미래세대 교류 철저히”

윤대통령, ‘한일회담’ 후속조치 당부…“안보·산업·과기·미래세대 교류 철저히”

기사승인 2023. 05. 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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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가치 중심 외교, 성과 얻어가고 있어"
"한일관계 주도권…'강제징용' 피해자 위령비 참배에 의미"
한일 정상 미소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한·일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안보, 산업, 과학기술, 문화, 미래세대 교류 등과 관련해 철저한 후속 조치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참모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전날 두 정상은 △화이트리스트 원상회복 △반도체 공급망 구축 공조 △우주·양자·AI 등 첨다 과학기술 공동연구 및 연구개발(R&D) 협력 추진 △일본 외무성 제네시스 프로그램(청년 단기연수 지원 프로그램) 전면 재개 △지방·수도권 항공편 2배 증설 등에 합의했다.

아울러 G7 정상회의 계기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 강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러한 합의들을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관계부처에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열린 한·일정상회담의 의미를 강조하며 향후에도 양국 관계 진전을 통한 국익 증진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정부 들어서 추진해 온 가치 중심의 외교가 이제 성과를 얻어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일본 방문 전에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 방식을 결단하고, 한·일 간의 과거사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결국 이로 인해 한·일 관계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한·일 관계에서 주도권을 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다시 미국을 움직였고 지난달 미국 국빈 방문에서 '워싱턴 선언'이라는 한·미 간의 핵방위 공동 선언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전날 과거사 문제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가슴 아프다"며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선 "기시다 총리가 우리 한국인의 마음을 열려는 일본 정부의 노력이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준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참배하기로 한 것에 주목했다. 이 일정은 전날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으로, 히로시마 원폭 한국인 희생자는 2만명에 달하고, 대부분이 강제징용 피해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이 위령비 참배에 나선다면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향해 사죄의 뜻을 표하는 셈이기도 하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일본에서 강제징용으로 많은 분들이 희생됐는데, 과거에는 이분들의 희생이 알려지거나 추모되기 어려운 상황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한·일 정상이 공동으로 한인 피해자에 참배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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