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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호주·인도, 반도체·광물 생산·개발·투자 ‘투자자 네트워크’ 출범

미·일·호주·인도, 반도체·광물 생산·개발·투자 ‘투자자 네트워크’ 출범

기사승인 2023. 05. 2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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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호주·인도 '쿼드' 정상, 히로시마서 회의
전략물자 생산·개발 공동투자 '쿼드 투자자 네트워크' 출범
닛케이 "중러 비의존 경제체제 구축"
"쿼드 안보 연대, 신중한 인도 태도로 갈길 멀어"
Japan G7 Summit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부터)·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쿼드(Quad) 정상들이 20일 저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히로시마(廣島)의 한 호텔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들은 20일 첨단 반도체나 중요 광물자원 등 전략 물자 생산과 개발에 공동 투자하는 민간 주도의 '쿼드 투자자 네트워크(QUIN)'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쿼드 정상들은 이날 저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히로시마(廣島) 한 호텔에서 회의를 연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쿼드 4개국과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이 안정적인 공급망과 투자 환경을 조성해 외교 문제에 경제적 위력으로 압력을 가하는 경향이 있는 중국·러시아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 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는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첨단기술이 중국·러시아에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G7-SUMMIT/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부터)·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쿼드(Quad) 정상들이 20일 저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히로시마(廣島)의 한 호텔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쿼드 정상들은 자유롭고, 개방되며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인도·태평양이라는 구상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쿼드의 존재 이유인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을 견제한다는 원칙을 천명한 것이다.

닛케이는 쿼드 간 안전보장 연대는 갈 길이 아직 멀었다며 군사적 연계는 2020년 시작된 4개국 해군 합동훈련에 그치는데 이 배경에는 인도의 신중한 태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중국과 3340km(2100마일)에 달하는 국경을 접하고 있어 과도하게 자극하면 국경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8일 닛케이 인터뷰에서 "인도는 안전보장상의 파트너십이나 동맹에 속한 적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쿼드 정상회의는 당초 오는 24일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과의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 때문에 파푸아뉴기니와 함께 호주 방문을 취소하면서 이날 히로시마에서 개최됐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 정상회의가 호주에서 열리지 않은 것이 유감이며 G7 회의에서 열릴 수 있게 한 유연성에 감사하다"며 "다시 한번 내가 호주로 가지 않고 당신을 이곳에 오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앨버니지 총리는 "오늘 히로시마에서 시드니 쿼드 회의를 열게 된 상황을 이해한다"며 "당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으며 나도 정확히 같은 일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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