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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서는 조선 기록 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의궤를 실감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의궤는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의 중요한 행사가 끝난 후 전 과정을 정리해 책으로 엮은 기록물이다.
관람객들은 증강현실(AR), 컴퓨터그래픽(CG) 등을 활용해 궁중에서 열리는 잔치 즉, 연향을 생생하게 구현한 영상 등을 즐길 수 있다. 영상은 조선 헌종이 할머니인 순원왕후의 육순과 어머니인 신정왕후 망오를 축하하기 위해 1848년 통명전에서 연 연향을 '헌종무신진찬의궤' 기록을 바탕으로 재현했다.
왕실 여인이 참여한 연향인 '내진찬'과 야간에 거행된 '야진찬'으로 이뤄지는데, 전시에서는 통명전을 34분의 1 크기로 축소한 실사 모형과 함께 옛 궁중 잔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두 손에 방울을 든 채 장단에 따라 방울을 흔들고 뿌리면서 추는 춤인 향령무, 신라 뱃놀이에 기원한 궁중 무용인 선유락 등이 AR 기술로 되살아난다.
전시는 다음 달 25일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