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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치른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 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조별리그 첫날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을 3홀 차로 이겼다.
같은 조의 린 그랜트(스웨덴)와 매디 저리크(캐나다)는 이날 비겼다. 이로써 지은희는 첫날부터 조 선두로 나서 대회 2연패 청신호를 켰다.
'디펜딩 챔피언' 지은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 최고령(36세 17일) LPGA 투어 우승 기록을 새로 쓰며 통산 6승째를 신고했다.
경기 후 지은희는 "샷 감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운이 좋았던 것도 있고 상대 선수가 샷 감이 안 좋았던 것 같다"며 "그래서 조금 수월하게 나갈 수 있었다. 솔직히 편한 코스는 아니다. 매 홀이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에 항상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그래도 작년에 잘 쳤던 기억이 있고 홀 포지션을 보면 어디로 가야 할지 알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더 유리했다"고 돌아봤다.
신지은-안나린의 한국인 맞대결에서는 LPGA 투어 베테랑 신지은이 3홀 차로 이겼다. 신지은은 "마지막 홀에서 (안)나린이가 보기를 했지만 엎치락뒤치락했다"며 "둘 다 계속 버디를 하면서 라운드를 소화해 즐거운 하루였다. 내가 실수를 덜해서 나린이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지은은 "매치플레이는 멘털 게임"이라며 "버티는 게 중요한데 내가 잘 버텼다. 첫 경기 승리는 자신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꿋꿋하게 버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