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마음껏 경험하세요” 코웨이·SK매직, 용산서 체험 마케팅 격돌

매트리스, 핵심 제품 중 하나로 소개
아이파크몰 방문객수 증가세에 ‘미소’

"마음껏 경험하세요."

코웨이와 SK매직이 서울시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체험 마케팅'에 나서면서 강조한 말이다.

26일 찾은 코웨이의 '코웨이 갤러리 용산 아이파크몰점'과 SK매직의 '워커힐 매트리스 팝업스토어'는 각각 아이파크몰 5층과 4층에 위치해 있다.

이날은 평일 낮 시간대여서 주말과 달리 기다리지 않고 여유 있게 제품을 살펴봤다. 특히 각 매장에선 매트리스를 집중적으로 체험해 봤다. 실제 침대에 누워 봐야 본인에게 맞는 매트리스를 알 수 있어서다.

26일 서울시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코웨이 갤러리 용산 아이파크몰점' 모습./제공=이수일 기자

◇국내 매트리스 빅3 목표…코웨이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에 관심 커"
코웨이 갤러리 용산 아이파크몰점은 3개월간 운영한 매장이었지만 소비자 호응 덕분에 매장 규모를 두 배로 확장하고 지난 4월 정식 매장으로 오픈한 반면, 워커힐 매트리스 팝업스토어는 오는 6월 21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매장이다. 또한 매장 면적이 달라 전시해 놓은 상품은 각 업체별로 달랐다.

반면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체험'이다. 체험 마케팅은 업체들이 자주 활용해 온 마케팅 기법 중 하나다. 방문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매장을 꾸민다. 최대한 많은 방문객들이 매장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인식을 개선시켜 구매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들 업체도 매트리스를 핵심 제품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코웨이의 경우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매트리스 '빅3'로 거듭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 지난달엔 가구제조 자회사 아이오베드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 4월 정식 매장으로 확장 오픈한 후 매달 평균 방문객은 1000명이 넘는데, 방문객들이 슬립 앤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의 스마트 매트리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슬립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방문객은 물론 '질 좋은 잠'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의 핵심 기능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코웨이갤러리에 도입한 점이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공=이수일 기자

◇생활구독기업 목표 SK매직 "송혜교 효과 만족…성과도 확실"
SK매직의 팝업스토어엔 배우 '송혜교'를 전면에 내세웠다. 매트리스, 정수기 등 제품에 송혜교의 모습이 보였다. 송혜교를 모델로 발탁한 배경엔 SK매직이 구독을 일상화하는 '생활구독'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하기 위한 전략이 숨어 있다.

SK매직은 배우 송혜교를 모델로 발탁한 후 현재까지 만족하고 있다.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서다. 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 3일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편을 유튜브에 공개했는데, 공개 5일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돌파했다. 이날 현재 조회수 454만회를 넘어섰다.

SK매직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인근 거주민뿐만 아니라 KTX 등을 통해 지방으로 이동하는 이들이 많다"며 "기차 시간에 여유가 있을 경우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인근 유동인구가 8만8000명(2017년)에서 22만명(2021년)으로 150% 이상 급증하고, 같은 기간 동안 용산 아이파크몰 방문객 수가 2700만명 이상에서 3500만명으로 매년 평균 8%씩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매직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후 성과도 있다. 2030세대의 경우 워커힐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3040세대 경우 에코휴 파운데이션에, 5060세대의 경우 워커힐 로열 스위트에 관심을 보였다. 주말에는 평일보다 더 많은 방문객들이 SK매직 제품을 더 많이 체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매트리스의 경우 평일임에도 4건의 계약을 기록했고, 지난 1일 선보인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는 벌써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