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승 무패 질주’ 임찬규 대결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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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 28일 KIA 타이거스 원정 경기에서 7-1로 승리하며 30승(1무 16패)을 채웠다. 이 경기는 선발투수로 나선 베테랑 임찬규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임찬규는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임찬규는 5월에만 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1.13 등을 기록하게 됐다. 투수로는 거의 압도적인 월간 성적표다.
임찬규는 올 시즌 11경기(7선발) 5승 1홀드 EFA 1.97 피안타율 0.222 WHIP(이닝당주자허용) 1.16 등으로 대활약하고 있다. 불펜투수로 시작해 4월 중순부터 선발진에 합류한 뒤 더 좋아졌다. 최근 4경기에서는 3경기를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로 마감했다.
올해 45.2이닝을 소화한 임찬규는 규정 이닝(47이닝)에 1.1이닝이 부족해 평균자책점 순위에 진입하지 못했다. 임찬규의 시즌 평균자책점 1.97은 에릭 페디(NC·1.47)와 안우진(키움·1.88)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임찬규는 투수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지만 월간 MVP를 장담할 수는 없다.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는 팀 내 포수 박동원의 존재 때문이다.
박동원은 29일 현재 타율 0.318 1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192 등의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5월에 홈런 9개를 몰아쳐 월간 장타율이 약 8할(0.797)에 근접해 있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홈런 9개 가운데 6개가 3점 차 이내에서 터졌다. LG는 박동원이 홈런을 친 8경기에서 7경기를 승리했다. 심지어 LG는 박동원이 홈런을 날리지 못한 날 패하는 날이 많을 만큼 박동원의 한방에 울고 웃는 양상이다.
지금 페이스라면 박동원은 시즌 37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박동원이 이대로 홈런왕에 등극하면 새 역사가 새겨진다. 지난해까지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타자가 홈런왕에 오른 사례는 모두 두산 선수였다. 김상호(1995년), 타이론 우즈(1998년), 김재환(2018년) 등이 주인공이다.
이렇게 투타에서 대활약한 임찬규과 박동원에 힘입어 LG는 5월 15승 1무 5패를 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