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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미사일 발사 실패 통해 배우고 향상시키는 게 위협”

백악관 “미사일 발사 실패 통해 배우고 향상시키는 게 위협”

기사승인 2023. 06. 0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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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NSC 조정관 "북 미사일 실패 원인, 중요 관심사 아냐"
"김정은·과학자·엔지니어, 실패·성공으로 학습·개선·적응"
"북 군사능력 발전, 한반도·역내 위협"
나토·EU·프랑스·국제해사기구, 규탄 성명
USA POLITICS WHITE HOUSE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오른쪽)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통해서도 군사적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한반도와 역내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 원인을 묻는 말에 "나는 모른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는 척하지 않겠다"며 "북한이 기술적인 것에 관해 발표한 성명을 봤는데 두번째 부스터의 기술적 문제인지 등을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그것이 실패한 것을 알고 있는데 솔직히 '정확히 왜 실패했는지'가 지금 중요한 관심사가 돼선 안 된다"며 "중요한 우려 사항은 실패하든 성공하든 발사할 때마다 김정은과 그의 과학자, 엔지니어들이 배우고 개선하면서 적응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계속해서 군사적 능력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뿐 아니라 역내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김정은과 그의 정권에 책임을 묻고, 이러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과 준비 태세를 포함해 역내에 적절한 군사적 능력을 갖추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이날 동창리 발사장에서의 '천리마-1' 발사 실패를 2시간 30여분 만에 인정하고,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추정 물체 인양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했다고 31일 밝혔다./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에 대해 커비 조정관과 비슷한 인식을 제시했다.

조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 한국문화원에서 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기술적 결함으로 실패했지만 성공 여부를 떠나 (북한의) 소위 '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어떤 발사도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프랑스 등도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군사위성 발사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도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탄도 군사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지속적이고 철저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 무시는 국제 및 역내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날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열린 제107차 회의에서 처음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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