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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6월 금리 동결, 추후 인상 가능성 시사

미 연준 6월 금리 동결, 추후 인상 가능성 시사

기사승인 2023. 06. 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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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FED/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서 추후 인상을 준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물가는 보통 수준으로 올랐다"며 "많은 지역에서 물가인상 속도가 느려졌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이 증가했으나, 이전 보고서보다는 그 속도가 느려졌다"고 말했다. 베이지북은 6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당초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 4월 4.7% 올라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고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의 최저치를 찍는 등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느리고 고용시장이 강하다는 지표에 따라 6월 금리 재인상 전망이 나왔지만, 이번 베이지북 발표로 인상 일시 중단의 가능성이 좀더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이날 '동결(pause)'이 아니라 금리인상을 '건너뛴다(skip)'는 용어를 사용하며 6월 금리가 종전과 같이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제퍼슨 이사는 "다음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유지한다는 결정이 나오더라도 우리가 이미 최종 금리에 도달했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추후 인상 가능성은 계속 열어놨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고 특히 근원 서비스 물가 등에서는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일단 "난 분명히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건너뛰는 것을 고려하는 진영에 있다"며 6월 금리 유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그 역시 5월 고용지표에 따라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며 6월 FOMC 결과에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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