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 약 7조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55.9% 증가한 수치다.
2일 금융감독원의 '2023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국내은행들은 당기순이익 약 7조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조6000억원) 대비 24%(1조4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익은 여전히 10조원 대를 나타내고 있는 이자이익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이자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4.4% 축소된 1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6% 확대됐다.
비이자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1조8000억원) 대비 3000억원(14.2%) 증가했다. 판매·관리비(6조2000억원)는 퇴직급여 및 광고선전비 감소 등으로 직전 분기(8조2000억원) 대비 2조원 감소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8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넘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9742억원, 신한은행은 9316억원으로 각각 45.5%, 7.9%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9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이는 추가충당금(3210억원) 적립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수익에 기반하여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예상손실모형 점검·특별대손준비금 도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