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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여름 별미 냉메밀국수, 열기 떨구고 면역력 높인다

[원포인트건강] 여름 별미 냉메밀국수, 열기 떨구고 면역력 높인다

기사승인 2023. 06. 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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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오호 목동자생한방병원장 "대파·고추냉이의 알리신·시니그린이 강력한 항균작용 해 면역력 관리 도움"
원포인트건강
한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한 여름철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차가운 면류 중에선 냉면과 메밀국수가 양대산맥. 메밀은 함경도 방언인 '모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메밀국수 중에서도 육수에 간 무와 대파를 듬뿍 얹어 고추냉이(와사비)와 곁들여 먹는 일본식 소바인 '냉 메밀국수'의 인기는 압도적이다. 여름철 더위를 날려줄 뿐 아니라 건강도 챙길수 있어서다.

5일 한의계에 따르면 냉 메밀국수의 주 재료인 메밀은 찬 기운을 갖고 있어서 척박한 지역에서도 잘 자란다. 한의학 고서인 본초강목에 따르면 메밀은 붓기,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 상체에 몰려 있는 기운을 내려주는 하기 작용을 해 고혈압과 뇌출혈 예방 및 완화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메밀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성인병 예방에 좋다. 통풍을 유발하는 퓨린 함량이 낮고 항산화 성분인 루틴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도 좋다.

찬 성질의 면에 비해 육수는 따뜻한 특성을 가진 재료들이 주를 이룬다. 일본식 간장인 '쯔유' 국물에 기호에 따라 간 무, 대파, 고추냉이를 넣어 먹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간장을 구성하는 콩과 소금의 성질이 따뜻할 뿐 아니라 대파와 고추냉이도 매운 맛으로 양기를 북돋아 위장의 소화력을 촉진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더운 여름날 식욕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또한 함께 넣는 간 무도 갈증을 해소하고 속을 풀어주는데 용이하다.

[사진설명] 냉 메밀국수
/자료=자생한방병원
왕오호 목동자생한방병원 왕오호 병원장은 "냉 메밀국수에 곁들이는 대파와 고추냉이는 특히 여름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대파와 고추냉이에는 각각 알리신과 시니그린이 함유돼 알싸한 매운맛을 내는데 두 성분 모두 인체 내에서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하는 만큼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자칫 떨어질 수 있는 면역력 관리에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냉 메밀국수의 육수를 마음껏 마셨다가는 나트륨 및 당 성분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사 후 갈증 때문에 다량의 물을 마시게 되기도 하는데, 체내 수분이 갑작스럽게 늘면 전해질 농도를 낮추고 혈액량을 증가시켜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냉 메밀국수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곁들임 메뉴로 '돈까스'가 제격이다. 동의보감에서 돼지고기는 혈관과 근육의 강화를 도와 기운을 돋우고 소화 장애를 치료한다고 언급된다. 왕 병원장은 "두 음식의 조합은 맛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비슷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를 이룬다"며 "메밀과 돼지고기 모두 풍부한 비타민B 복합체를 함유해 피로감 회복, 세포대사 활성화, 소화 기능 향상 등에 탁월하다"고 말했다.

왕 병원장은 "메밀과 돼지고기는 모두 찬 성질의 음식이지만 체내 열기를 낮춰주기에 더운 여름과 매우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며 "만약 평소 복부나 손발의 온도가 낮아 여름철에도 소화 장애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체질이라면 섭취빈도를 줄이거나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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