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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5천만원 만드는 ‘청년도약계좌’ 금리에 이목

5년간 5천만원 만드는 ‘청년도약계좌’ 금리에 이목

기사승인 2023. 06. 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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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8일 1차 공시서 비교·조정 후 12일 최종 공시
시장금리 하락기 6%대 금리 부담 목소리도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청년도약계좌 운영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5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도약계좌 운영 사전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이달 출시를 앞둔 청년도약계좌 금리 공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 70만원씩 5년간 적금을 넣으면 5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청년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다만 목표 금액을 달성하려면 은행권이 연 6% 전후의 금리를 제시해야 한다. 이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이 있을지, 어떤 은행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할지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6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를 취합하는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12개 은행이 오는 8일 오전 10시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청년도약계좌 금리를 1차 게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이 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구조여서 6% 수준의 금리가 책정될 경우 정부가 제시한 시나리오가 무리 없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청년층에게 자산 형성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며 도입을 약속한 대선 공약 중 하나다.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하면 정부 지원금(월 최대 2만4000원) 등을 더해 5000만 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 자격은 개인소득 6000만 원 이하이면서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인 19~34세 청년이다.

다만 은행권에선 시중금리 하락기에 6%대라는 금리 설정이 상당한 부담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은행들은 8일 1차 사전 공시를 통해 금리 비교·조정 과정 등을 거친 후 12일 최종 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1차 사전 공시에서 은행 간 금리 차이가 드러나고 그에 대한 여론 형성을 통해 최종 금리 간 차이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청년도약계좌 출시 초기 청년 약 300만 명이 가입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은행들이 제시하는 금리 수준에 따라 흥행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취업이나 결혼, 이사 등 지출 변수가 많은 청년층의 중도 해지를 막는 방안도 정책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청년층을 대상으로 내놓은 비슷한 정책 금융상품인 '청년희망적금'도 작년 2월 출시 당시(286만 8000명) 흥행 돌풍을 일으킨 것에 비해 지난해 말 기준 적금 유지자(241만 4000명)가 급감하기도 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내놓은 청년도약계좌 점검 보고서에서 "만기까지 계좌 유지 여부가 이번 사업 성과를 가늠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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