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권칠승 발언은 혼잣말… 최원일, 경계실패 책임 있어”

"권칠승 징계할 사항 아냐"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송의주 기자songuijoo@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관련한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발언 논란에 권 수석대변인을 두둔하고 나섰다.

장 최고위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권칠승 대변인 발언은) 공식 백브리핑 과정에서 나온 게 아니라 공식 백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이 따라붙은 과정에서 그냥 혼잣말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지휘관으로서 책임감을 좀 느끼셨으면 좋겠다. 소중한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이런 발언이 강경하게 나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계에 실패하거나, 탈영병이 발생했거나, 북한 군인이 DMZ를 넘어왔다면 지휘관은 보직 해임된다"며 "그런 정도의 지휘권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권칠승 대변인 발언을) 이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앞서 혁신위원장으로 지목된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과거 "천안함은 자폭"이라는 발언에 불쾌함을 드러낸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겨냥한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던 중 "부하를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권 수석대변인의 발언과 관련해 지난 6일 국립현충원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이 대표는 고개만 끄덕였다.

여당에서는 권 수석대변인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압박하고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이번 사안에 대해 침묵하면 천안함을 바라보는 시각이 권 수석대변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공식 브리핑이 아닌 사담 수준의 대화를 너무 공식 입장이냐라고 공격하고 반박하기 시작하면 논의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수석대변인이 유감 표명 정도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징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