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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간되는 대로 아무데서나 공개 대화”… 김기현 “대화는 논쟁하는 자리 아냐”

이재명 “시간되는 대로 아무데서나 공개 대화”… 김기현 “대화는 논쟁하는 자리 아냐”

기사승인 2023. 06. 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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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부르는 여야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TV 토론 등을 통한 1대1 회동을 하기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두 사람은 회동 방식을 두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김 대표 측이 공개 토론과 관련해 비공개 회동을 전제로 제시하고 있는 반면, 이 대표 측은 공개 토론만을 주장하면서 양측 간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 종료 직전 추가 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이) 자꾸 비공식적 만남을 요청하고,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공개적으로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필요한 대화를 합시다'라고 정책 대화 제안을 했더니 앞으로는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실질적으로 자꾸 미루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행동 양식에 대해서 많이 경험했다만은, 앞으로는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실질적으로 반대하는, 발목을 잡는 경우가 참으로 많은 것 같다"며 "별것도 아닌, 그러나 매우 중요한 여야 대표 간의 대화 문제도 말로는 하자고 하는데 실제 협의를 해 보면 이 핑계 저 핑계로 자꾸 미룬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회동에 대해 "여야의 대표가 비밀리에 만나서 할 이야기도 있겠지만, 지금 상태에서 굳이 특별한 현안도 없이, 해결될 과제나 또는 해결될 가능성도 없는데 국민들 보지 않는 곳에 비공개로 만나서 만나는 모양새, 노력하는 척하는 그림을 보여주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그는 "저는 국회 로텐더홀에 의자 하나, 책상 하나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굳이 형식·절차 갖춰서 자꾸 미룰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 되는 대로 아무데서나 앉아서 국민들이 보시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국정에 대해서, 정치 현안에 대해서, 민생에 대해서 대화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제안에 대해 "대화는 논쟁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여야 대표가 만나서 국정 현안을 긴밀하게 이야기하는 그런 협상의 자리가 대화의 자리인 것이지 토론하는 자리가 협상하거나 대화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여야 사이에 국정현안을 나누는 대화 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논쟁만 하자고 하니까 답답한 것"이라며 "토론도 하는데, 여야 사이에 국정 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별도의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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