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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석열퇴진 강원운동본부는 기념식이 열리기 한시간 전인 오전 10시 강원대학교 학교 정문 앞 노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양회동 열사와 유족 앞에 사과하라!'고 호소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원운동본부 참석자 20여 명은 기자회견문 낭독 후 피켓팅이 예정이었으나 출범식이 거행되는 오전 11시가 임박한 시간 사복 경찰 100
여 명이 이들을 애워싸고 도로변 진입을 차단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경찰의 포위망에도 피켓을 들고 이동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마이크와 앰프 등 장비를 강제 압수하면서 양측간 몸싸움이 과열됐다.
참석자들 중 유가족이 기자회견 해산 절차가 있으니 경찰은 물러나 있으라고 요청해 잠시 소강 상태를 보였지만 다시 경찰은 마이크와 앰프를 가져갔다가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현장 앞 도로를 지나 출범식에 들어간 후 돌려줬다.
유가족은 "억울하게 매형이 돌아가셨는데 사건 조사도 안 하던 경찰이 억울함 조차 표현조차 할 수 없게 차단해 버리는 등 누구를 위한 경찰인지 알 수 가 없다"고 개탄했다.
한편 고(故) 양회동씨는 지난 5월 1일 노동절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앞두고 건설노조 탄압 중단과 억움함을 호소하며 분신해 다음날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