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동관 아들 학폭 주장 최초 제기… 전교조 출신 교사 주목

이동관 아들 학폭 주장 최초 제기… 전교조 출신 교사 주목

기사승인 2023. 06. 10. 13: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15년 학폭 의혹 주장 최초 제기…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논란도
이동관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사진=송의주 기자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아들의 학교 폭력 문제를 제기했던 교사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사 A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조사에서 하나고가 개교 이후 7년 동안 남학생을 더 선발하기 위해 입시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다. 그는 조사에서 지난 2011년 하나고가 청와대 고위인사 아들이 학폭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지 않고 전학 조치를 내려 사건을 무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목된 청와대 고위인사는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 특보를 뜻한다.

A씨는 해당 학폭 사건과 관련해 조사위원이나 상담교사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발생한 학폭 논란을 4년이 지난 2015년에 수면 위로 올린 점도 눈길을 끈다. A씨는 학폭 의혹과 별개로 하나고가 지난 2011~2014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에서 지원자들의 등수를 재조정해 남학생 합격자 비율을 높였다는 이유로 당시 하나고 이사장 등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A씨가 제기한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 "특정 지원자를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A씨는 21대 총선 직후인 지난 2020년 6월 하나고를 휴직한 상태에서 강민정 열린민주당(더불어민주당 비례위성정당) 의원의 4급 보좌관으로 합류해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 대학입시와 관련한 외부 강연에서 하나고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 개인정보를 학생과 학교 측 동의 없이 공개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캠프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보는 아들의 학폭 의혹에 대해 "정쟁을 위한 무책임한 폭로"라며 "가짜뉴스 생산을 멈춰 달라"고 나섰다. 그는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1학년 당시 이미 당사자간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며 "인터넷 등에 떠도는 학폭 행태도 사실과 다르고 일방적 가해 상황이 아니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압력으로 학폭위가 열리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학교폭력사안대응기본지침'에 따르면 '가해 학생이 즉시 잘못을 인정해 피해 학생에게 화해를 요청하고 피해 학생이 화해에 응하는 경우' 담임 교사가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사안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로 지목된 학생이 사안을 학교 폭력 피해로 느끼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 특보는 "학생이 당시 주변 친구들과 취재기자에게 '사실관계가 과장됐고 당시에도 학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오히려 학생은 이 특보 아들에 처벌과 전학 조치를 하지 말 것을 담임교사와 교장에 호소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