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2023 경산자인단오제’ 22일 개막

기사승인 2023. 06. 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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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경산단오제' 행사./제공=경산시
경북 경산시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 '2023 경산자인단오제'가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자인면 계정숲 일원에서 3일간 개최된다.

19일 경산시에 따르면 신라시대부터 자인면에서 전승돼 온 '경산자인단오제'는 한국 민족 고유의 명절인 단오를 전후로 개최되는 지역축제다.

신라 말 고려 초 왜적이 침범하자 한(韓)장군이 누이동생과 함께 꽃 관을 쓰고 춤을 추며 왜구를 유인하고 섬멸해 지역을 지킨 공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짓고 단오절에 제사를 지내고 성대하게 놀이를 즐겼던 것이 전승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장군을 모신 사당(진충묘)에서 제사를 지내는 한 장군 대제, 단옷날 아침 마을의 향리를 비롯한 일행이 한 장군 대제를 지내러 가는 호장행렬, 한장군과 누이동생이 왜적을 유인하기 위해 춘 춤인 여원무, 한 장군 대제를 지낸 후 여흥으로 벌이는 팔광대탈춤, 한장군의 호국충절 정신을 받들고 주민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단오굿의 다섯 마당이 주축이다.

축제의 첫날인 22일은 음력 5월 5일 단오로, 자인단오 다섯 마당 문화재 공연 등과 개막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가수 박서진이 출연해 신나는 단오제의 시작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3일은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인형극을 시작으로 부산시무형문화재 동래학춤과 전통 줄타기, 경산시립극단과 임혜자 현대무용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저녁에는 팝오케스트라 공연과 고택음악회로 시민들에게 현대와 전통문화가 함께하는 다채롭고 고즈넉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강릉농악, 은율탈춤, 전통무예시연, 여원무 나라사랑 댄스컬, 가효(孝)한마당 등 다양한 공연과 대학장사 씨름대회가 펼쳐진다.

신나는 댄스파티 '살판!놀판!즐길판!'과 불꽃놀이·레이저쇼도 이어진다.

올해는 매년 마지막 날 저녁 개최하던 대중가수 축하공연을 없애고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로이 시도해 '살판!놀판!즐길판!'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24일 저녁 7시부터 무작위로 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랜덤플레이 댄스'로 파티의 분위기를 띄우고 유명 DJ와 함께하는 가면파티와 21C보이즈의 댄스공연이 진행된다.

DJ놀이마당에서 사용할 가면은 축제 기간 중 체험 부스에서 직접 만들 수 있으며 놀이마당 시작 전 현장에서도 무료로 배포한다.

전년보다 다양해진 체험행사도 눈길을 끈다.

한장군 묘 옆으로는 한장군을 비롯한 자인단오제 다섯 마당과 관련한 체험 등이 있고 큰 그네장에서는 단오를 맞아 전통 민속놀이·세계 민속놀이 체험이, 작은마당에서는 시민참여예술 체험을 비롯한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계정숲 곳곳에 프리마켓, 야생화 전시, 단오 사진 전시 등 볼거리, 먹을거리가 준비돼 있으며 축제기간 호장행렬 퍼레이드와 마당퍼포먼스, 버스킹이 축제장에서 수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의 사전 홍보를 위해 지난달 '2023 파워풀대구페스티벌' 퍼레이드에 참가했고 19일 오후 2시 하양시장과 같은 날 오후 5시 경산시장에서 청년 록밴드가 단오 홍보를 위한 버스킹을 한다.

경산시 관계자는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과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고 더욱 다채로운 축제를 체험하고 즐기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지역 고유의 전통을 이어가는 특별한 축제인 '2023 경산자인단오제'에 많은 분이 방문해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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