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 인지도 높아 재선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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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지난 16일 대구 계명대에서 자신이 주최한 '분권과통합포럼'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연사로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지난달 지역 언론 초청 간담회에선 "분권과 지방균형발전은 정치적 소명"이라며 소신을 밝히는 등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다.
권 전 시장은 차기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이미 그의 출마 예상지로 동구갑, 달서구병, 중·남구 등 3곳이 거론되는 등 지역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가 어느 지역에 출마하느냐에 따라 지역 선거 판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 전 시장은 18대 국회의원과 민선 6, 7대 대구시장을 지낸 인물이다. 차기 총선에서 재선 고지에 오르면 지역 맹주로 입지를 굳히고 차기 잠룡으로 몸값이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천에선 박남춘 전 시장과 안상수 전 시장의 총선 출마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인천시장 재선 실패 뒤 공개 행보를 자제하던 박 전 시장은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 22대 총선에 출마할지도 정계의 관심사다. 박 전 시장은 총선에 출마할 경우 최근 '돈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윤관석 의원의 지역구인 남동구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상수 전 시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 총선에서 당의 공천을 받은 지역에서 다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전 시장은 11·12대 인천 시장을 지냈고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이번 총선에서 여의도로 재 입성을 위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강원도에선 3선 도지사를 지낸 최문순 전 지사의 총선 출마설이 나온다. 최 전 지사는 18대 국회 비례대표 초선 의원 출신으로 이번에 출마할 경우 춘천지역에 도전 가능성이 나온다.
충청권에선 허태정 전 대전 시장과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의 총선 출마설이 나온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에 실패한 허 전 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지난 1년은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미래를 향해 한발한발 나가겠다"고 적었다. 그는 총선에 나올 경우 자신의 정치적 고향 유성을이나 서구 등에서 출마할 것으로 전해진다. 유성을은 같은 당 5선의 이상민 의원 지역구로 경선에서 맡붙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양승조 전 지사는 4선 의원 출신으로 천안 출마설이 나온다. 그는 현재도 중앙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