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후 대규모 자금 확보…유럽 법인 설립 준비
북미·유럽 시장 발판 삼아 '글로벌 1위' 도약
|
앞서 협동로봇은 작업자의 일을 함께 돕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로봇이다. 안전을 위해 사람과의 작업공간을 엄격히 구분해야 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어 규제가 덜하다. 전자·자동차 등 규모가 큰 제조업 공장뿐 아니라 의료나 물류 등 서비스업에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부터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대폭 늘리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채권은 106억원으로 2021년 86억원보다 20억원가량 증가했다. 재고자산도 134억원으로 1년 전 56억원에서 급증했다. 특히 제품의 경우 28억원에서 89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두산로보틱스의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늘어난 것은 글로벌 거점 확대에 앞서 판매할 제품을 미리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PO가 결정되면서 협동로봇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시기에 맞춰 글로벌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사 기간이 통상 2∼3개월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10월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로보틱스는 IPO에서 구주를 제외한 신주만 발행해 유입된 투자금을 모두 회사의 성장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두산은 투자금 회수를 하지 않고, 상장예정주식 6481만9980주, 공모예정 주식 1620만주를 발행한다. 신주 규모는 상장 주식 수의 33.3%이며, 상장예정주식 수의 25%다.
금융업계는 두산로보틱스의 기업 가치를 1조5000억원가량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매년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미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로봇 전시회도 꾸준히 참석해 두산로보틱스의 매출 70%는 해외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는 IPO로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한 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유럽에 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협동로봇의 수요가 높은 독일·영국 등 주요 국가에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솔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자체 개발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더욱 끌어 올려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세계 최고의 로봇회사로 올라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IPO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유럽에 진출할 시 국내·외에 구축한 넓은 판매망을 통해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M에 따르면 2021년 12억 달러였던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2027년 105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협동로봇 시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두산로보틱스의 IPO 수요예측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노동인구 부족과 기업의 비용 절감 등과 같은 경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산업용과 서비스용 협동로봇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